아픈 사람 도우러 갔는데..이라크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140여 명 사상
【 앵커멘트 】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30명이 숨지고 11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테러범은 아픈 시늉을 하며 사람들을 불러모은 뒤 폭발물을 터뜨렸는데, 몇 분 뒤엔 부상자들을 도우려고 모여든 시민을 대상으로 2차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시장.
한 남성이 화상을 입었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잠시 뒤, 남성이 입고 있던 폭탄 조끼가 터지고, 시장 한복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몇 분 뒤 다친 사람을 구하러 달려온 시민들을 대상으로 또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제가 배달 업무를 하고 돌아왔을 때, 두 번째 폭탄이 터졌어요. 그 순간 사람들이 공포에 질렸습니다."
갑작스런 연쇄 폭탄 테러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시신이 안치된 관을 붙들고 오열합니다.
사고 지역은 식당과 상가가 밀집해 있는 상업지구여서 피해는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카뎀 / 이라크군 소장 - "마음 착한 사람들이 도우려고 모여드는 순간 자폭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32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라크군 당국은 이번 테러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의 잔당 세력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S는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공식적으로 패망했지만, 잔당들이 이라크와 시리아를 거점으로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건 지난 2018년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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