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사가 학대 가담..CCTV 나오니 뒤늦게 사과문
인천의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들이 아이들을 학대하는 영상입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지금 교사 전원이 학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교사들은 수사가 시작되고 CCTV 영상이 공개된 뒤에야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국공립이란 간판이 걸렸지만, 관할구청은 선을 긋기에 바빴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 몸집만 한 베개로 내리치고, 아이의 머리채를 잡아끕니다.
사물함에 집어넣고 문을 닫기도 합니다.
피해 아동은 10명, 이중 절반은 자폐증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말부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교사들은 지난 한 달여 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CCTV 영상이 공개되고, 교사 6명 전원이 입건되고 나서야 어제 피해 부모들에게 사과문을 보내왔습니다.
"CCTV 속 제 행동을 보고 너무 놀랐다. 죄송하다"
"옳지 못한 행위였다. 반성한다" 며 학대 혐의도 모두 인정했습니다.
피해 부모들은 뒤늦은 사과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A씨/피해 아동 부모 : 몇 번이나 (사과할) 기회가 있었어요. 마주친 적도 있었고. 제가 (CCTV) 보러 갔을 때도 사과할 수 있었는데…더 화가 났고, 괘씸했어요.]
국공립 어린이집이었지만, 제대로 된 관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 CCTV 열람 권한을 갖고 있는 관할구청은 지난해 10월 13일 지도점검에서 CCTV가 잘 작동하는지 여부만 확인했습니다.
[B씨/피해 아동 부모 : '지도점검'을 말 그대로 나왔을 때는요. 저는 당연히 CCTV는 보는 줄 알았어요. 문서로 어떻게 (학대 정황을) 확인해요. CCTV도 뭐 하러 있는 거예요.]
구청 관계자는 "직원 5명이 관내 어린이집 430곳을 확인해야 한다. 하루에 한 곳을 점검하기도 벅차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교사 6명을 불러 피의자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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