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리포트: 위디 압도한 메이튼과 혈투 끝낸 두경민 재치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얀테 메이튼이 제프 위디를 압도했다. 그리고 두경민의 재치가 혈투를 끝냈다.
DB 이상범 감독은 올스타브레이크에 들어가기 전 "메이튼이 몸이 안 돼 있다. 브레이크가 지나면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고 했다. 언더사이즈 빅맨으로서 몸싸움에 능하고 파워를 갖췄다. 골밑에서 득점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 줄 안다. 리바운드 가담도 좋다.
실제 메이튼은 20일 SK와의 브레이크 후 첫 경기서 17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22일 오리온전서도 여전히 좋았다. 저스틴 녹스가 1쿼터를 풀로 뛰며 15득점. 메이튼은 2쿼터에 제프 위디를 압도하며 경기 흐름을 DB로 가져왔다.
신인 이준희와의 2대2에 의한 훅슛은 백미였다. 위디에게 신장은 밀리지만, 골밑으로 밀고 들어간 뒤 공간을 만들고 점수를 만들었다. 또한, 위디의 스피드가 느린 점을 감안해 외곽으로 끌고 나와 돌파로 공략하기도 했다.
오리온은 2대2에 대한 수비가 좋지 않았다. 다만, 2쿼터 2-3 지역방어가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오리온이 3쿼터에 스위치디펜스를 하자 다시 메이튼이 위디의 약점을 건드렸다. 메이튼은 위디를 상대로 잇따라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낸 뒤 득점까지 해냈다. DB는 3쿼터 중반 12점차까지 도망갔다.
결국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위디를 빼고 디드릭 로슨을 넣었다. 로슨은 파워가 약해 수비는 어려움이 있다. 1쿼터에도 녹스 수비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격력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내, 외곽에서 연속 득점을 만들며 조금씩 흐름을 바꿨다.
DB는 메이튼이 빠지고 녹스가 들어간 뒤 허웅과의 2대2 외에는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오히려 오리온은 로슨의 스트레치 공격과 이대성&이승현 특유의 픽&팝이 곁들여지면서 다양한 옵션을 선보였다. 로슨의 외곽포가 모처럼 폭발하면서 DB 지역방어를 깼다. 결국 로슨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부처에 두 팀 모두 불안했다. 템포 조절이 확실하게 되지 않으면서 실책이 나왔고, 상대 득점으로 연결됐다. 오리온은 4쿼터에 한호빈의 3점슛 감각이 상당히 좋았다. 오리온은 1분26초전 로슨이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 우중간의 이대성에게 공을 넘긴 뒤 이대성이 엔드라인을 돌파하자 컷인, 3점 플레이를 해냈다.
이때 DB는 메이튼이 빛났다. 4점 뒤진 상황서 곧바로 로슨과 몸을 부딪힌 끝에 골밑슛, 반칙을 얻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 다음 공격서 결정적 어시스트를 했다. 30.9초전이었다. 오리온의 수비미스였다. 순간적으로 오리온은 메이튼에게 2명이 몰렸다. 한 명은 겟투가 되면서 우중간의 허웅에게 찬스가 났다. 메이튼이 잘 봤고, 역전 3점포.
마지막 순간에는 두경민의 재치가 돋보였다. 90-90이던 상황. 두경민이 1초를 남기고 엔드라인에서 아웃 오브 바운드를 준비했다. 골대를 등지고 있던 김강선의 등을 맞힌 뒤 다시 공을 잡고 골밑슛 성공. 메이튼의 하드캐리와 두경민의 재치, 오리온의 수비미스였다. DB의 92-90 승리.
[두경민.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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