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폭행' 중학생들 잡았지만..'촉법소년' 처벌 어려워

이자연 기자 2021. 1. 22. 2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노인의 목을 잡아서 넘어뜨리고 마스크 안 쓰고 노약자석에 앉아서 노인에게 욕을 합니다. 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를 해보니,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 경전철 안.

미성년자로 보이는 남학생과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여성이 욕설을 주고받습니다

[XXX아!]

학생이 뒤에서 목을 잡습니다.

노인은 소리를 지르며 그대로 주저 앉습니다.

또 다른 지하철 안.

남학생들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습니다.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한 노인이 다가가니 거칠게 밀치며 지나갑니다.

항의하자 반말과 욕설로 대응하고,

[노인네, 고의성 아니었다고. 왜 우리한테 민폐야, XXX야.]

일어나 겉옷을 벗으며 위협하기도 합니다.

노인이 우산을 던지고 지하철에서 내릴 때까지 욕설은 이어졌습니다.

영상 속 학생들이 직접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22일) 수사에 착수하자마자, 남학생 두 명을 찾아 조사했습니다.

의정부에 사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저희 학교 맞고요. 지금 학교가 다 충격을 받아서… 담당 선생님, 모든 분들이 긴급히 회의를 하고 계세요.]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밤에 잠이 안 온다"며 처벌을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원은 확인됐지만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들이라 형사처벌은 어렵습니다.

의정부경찰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보호 처분 등을 받게 될 수 있다"며 "영상을 찍은 사람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