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한테 코로나 옮긴 것 같다".. 日 30대 여성 극단 선택
김은경 기자 2021. 1. 22. 20:35
일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 자택에서 요양 치료 중이던 3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22일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대 여성 코로나 환자가 지난 15일 도쿄 시내 맨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 남겨진 메모에는 “나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어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여성은 이달 초 확진 판정을 받은 남편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무증상이었지만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함께 검사를 받은 딸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의 지침에 따라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이 여성은 최근 주위에 자신이 딸에게 병을 옮긴 것 같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정말로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앞으로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책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에 감염된 분들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고 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35만2689명이다.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5653명으로 사흘째 50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94명 늘어 누적 4886명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빅5 등 대형 병원 줄줄이 구조 조정 위기 “파업은 의사가 했는데 손해는 왜 우리가”
- 진한 당신의 향기...엘리베이터에 갇힌 나를 숨 막히게 해
- 이스라엘이 서방 지원 받아 공습 99% 막자... 우크라 “우리한테도 그렇게 도와줘”
- “내 마음을 풀려면 ‘황금콩’ 사줘”…중국 MZ들의 ‘찐(金) 사랑’ 정체
- 美 은행 위기 재발할까...지역은행 80곳 실적 발표돼
- [크로스워드] 티파니를 인수한 유럽 대표 명품 기업은?
- “안전조치 충분하지 않았다”... 檢, 사망 사고 낸 업체 대표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 전기차 시장의 매서운 한파…리비안 주가 94.9% 추락
- 서강대 경제대학원, 대주회계법인과 업무협약 체결
- 소나무 100% 고사하는 소나무재선충병, 서울서도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