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한테 코로나 옮긴 것 같다".. 日 30대 여성 극단 선택
김은경 기자 입력 2021. 1. 22. 20:35 수정 2021. 1. 22. 20:47
일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 자택에서 요양 치료 중이던 3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22일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대 여성 코로나 환자가 지난 15일 도쿄 시내 맨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 남겨진 메모에는 “나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어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여성은 이달 초 확진 판정을 받은 남편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무증상이었지만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함께 검사를 받은 딸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의 지침에 따라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이 여성은 최근 주위에 자신이 딸에게 병을 옮긴 것 같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정말로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앞으로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책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에 감염된 분들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고 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35만2689명이다.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5653명으로 사흘째 50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94명 늘어 누적 488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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