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림픽 취소' 보도 펄쩍 뛰었지만..대세는 기울었다?

이경아 입력 2021. 1.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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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는 것으로 내부 결론이 났다는 한 외신 보도를 일본 정부가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개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취소는 절대 없다던 종전 입장에서 후퇴한 모습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취소하는 것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자민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 이후 올림픽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하루 종일 질문 공세에 시달렸습니다.

하시모토 올림픽 담당장관은 보도 자체를 모른다고 잡아뗐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 / 올림픽 담당 장관 : 그런 보도가 있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개최도시인 도쿄의 코이케 도지사는 그동안 IOC와 정부, 올림픽 조직위 등과 회의에서 취소 얘기는 나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코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이것이 어떤 식으로 보도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입수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항의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어조로 보도 사실을 부인했지만, 어느 시점에는 개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시인했습니다.

인류가 바이러스와 싸워 이긴 상징으로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열겠다던 스가 총리의 입장을 생각하면 크게 후퇴한 발언입니다.

[사카이 마나부 / 일본 관방부장관 : 당연히 해외 상황 등도 있으므로 어느 단계에서는 실제로 개최할 지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하는 일이 있겠습니다만 그 전까지는 당연히 일본 정부가 해야할 일을 할 것이며…]

일본은 국내 감염자 수가 기대만큼 줄지 않아 다음 달 7일까지인 긴급사태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고 개최에 부정적인 여론도 80%에 이릅니다.

해외 상황 역시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외에서는 완전히 취소하는 대신 오는 2024년 또는 2032년으로 올림픽을 미루자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속에 길을 잃은 올림픽의 향방은 오는 3월 25일 성화가 출발하기 전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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