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코 앞인데..심상찮은 물가 상승
[KBS 부산]
[앵커]
부산의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달걀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자주 즐겨 먹는 농산물 가격도 크게 뛰었습니다.
특히 3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때까지 물가 오름세가 계속될 거라는 점인데요.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대형마트.
식탁에 자주 오르는 달걀을 들었다, 가격을 보고 내려놓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30개들이 특란 한 판 가격은 6,980원.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한 달 전보다 17% 정도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5% 가까이 가격이 상승한 겁니다.
[김정호·김어지/부산시 남구 : "코로나 때문에 한 달 내내 집에서 먹어요. 하루도 밖에 나가서 먹는 게 없어요. 집에서 세 끼 뭘 해 먹어도 해 먹으니까 물가가 비싸니까 모든 것이 비싸니까 힘들어요."]
과일과 채소 오름폭도 만만찮습니다.
지난달과 비교해 사과는 14% 정도, 양파는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최대 85% 값이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가을 수확량이 떨어진 곡물과 채소, 과일 가격의 오름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담당자들이 직접 산지를 찾아 다니며 농산물을 사들이는 등의 방식으로 가격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병주/대형마트 농산물 담당 : "설을 앞두고 주요 신선식품의 소매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함에 따라 산지 사전 계약 구매를 늘리고 산지 다변화를 통한 물량 확보와 유통단계 축소로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에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부 소비지원금 지급으로 갈치와 전복, 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오름세는 지속할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수요가 많은 데다,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 준비와 선물 등으로 소비량이 2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뜩이나 가벼워진 서민들의 지갑, 열기조차 버거워졌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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