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아무리 좋은 ETF도 '몰빵' 안돼..분산투자 해야"

권혜정 기자 2021. 1. 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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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아무리 좋은 ETF(상장지수펀드)라도 하나만 사는 '몰빵'(한 곳에 집중 투자)은 안되고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2일 오후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를 통해 공개된 '박현주 회장, 금융투자의 혁신 ETF를 말하다' 영상에서 "최근 30여년 동안 세계 금융시장에서의 혁신 중 하나는 ETF의 성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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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ETF 위험성 경고.."타이밍 노리는 투자 거의 실패, 신의 영역"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유튜브 '스마트머니'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아무리 좋은 ETF(상장지수펀드)라도 하나만 사는 '몰빵'(한 곳에 집중 투자)은 안되고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2일 오후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를 통해 공개된 '박현주 회장, 금융투자의 혁신 ETF를 말하다' 영상에서 "최근 30여년 동안 세계 금융시장에서의 혁신 중 하나는 ETF의 성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세계 금융시장에 두 가지 혁신이 있었는데, 하나는 ETF의 성장이고 다른 하나는 블랙스톤과 블랙록 등 인덱스 펀드와 대체투자전문운용사의 탄생"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 펀드와 달리 ETF의 경우 직접 거래와 실시간 자산가치 확인이 가능하고 수수료 역시 저렴하다면서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이 됨에 따라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또 지난 2018년 테마형 ETF 전문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했던 사례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이 회사가 운용하는 자산이 10조원에 불과했지만,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5000억원을 넘게 주고 인수했다"며 "당시 전체 흐름이 '테마형 ETF'로 갈 것이란 생각에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당시 10조원에 불과하던 글로벌X의 운용자산규모는 올해 27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대세는 ETF임에도 지난해 우리나라에 5조원 정도의 돈이 ETF 시장에 들어온 반면, 미국의 경우 지난해에만 600조에 가까운 금액이 ETF 시장에 유입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ETF에 대해서도 몰빵 투자는 위험하다고 했다. 박 회장은 ETF 투자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테마형 ETF가 가진 '집중의 리스크(위험성)'를 경고하는 칼럼이 실렸는데, 경청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ETF더라도 1개만 사면 안 되고 여러 가지 섹터를 분산해서 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나 배터리 ETF 등 한 가지에만 이른바 '몰빵'을 할 것이 아니라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식이 갖는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마음으로 ETF에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인버스 ETF 투자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박 회장은 "타이밍을 사는 투자는 거의 실패한다. 이는 신의 영역"이라며 "인버스를 통해 성공할 확률은 굉장히 낮고, 한번 손실이 발생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인버스를 헤지(위험회피용) 목적으로 하는 것에는 찬성"이라면서도 "(타이밍을 노리는 것은) 상당히 투기적인 것으로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해선 "10년 내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에 대해 기관 투자자들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ESG를 규제 관점에서 봤다면, 앞으로는 ESG가 성장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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