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농촌 작은학교 경쟁력 주목..충북교육청, 대도시 학생 유치 프로그램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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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 속리산 기슭의 전교생 50여 명의 작은 학교인 수정초등학교.
수정초의 경우 전교생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운영과 다채로운 학교밖 체험활동 등 대도시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3년 동안 수도권에서 전학온 학생이 16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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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과 고령화에다 이농현상으로 농산촌 학교들마다 학생수 감소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이 학교는 올해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 졸업생 6명보다 1명 많은 7명의 신입생이 입학할 예정인데다, 경기도에서 자매 2명이 전학을 와 전교생이 지난해보다 3명 더 많아지게 됐기 때문.
수정초의 경우 전교생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운영과 다채로운 학교밖 체험활동 등 대도시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3년 동안 수도권에서 전학온 학생이 16명에 이른다.
유국화 수정초 교감은 "작은학교의 가장 큰 강점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하나 하나 성심껏 지도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학력도 눈에 띄게 좋아진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에서 전입온 학생들의 학부모마다 아이들이 활발해지고 적극적으로 변한 모습에 이구동성 내려오길 잘했다고 말한다"고 귀띔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에 대한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는 요즘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가 지닌 이같은 경쟁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충청북도교육청이 농산촌 작은학교 살리기의 일환으로 대도시 학생 유치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우 도교육감은 22일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농산촌 작은학교 활성화를 위해 대도시의 가족이 농산촌으로 이주하는 형태의 학생 유학 프로그램 운영을 고민해 볼 것을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수도권뿐 아니라 도내 시·군간 가족체류형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작은학교 살리기뿐 아니라 농산어촌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당국의 이 같은 구상은 인구감소로 소멸위기까지 몰려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내 농촌 지자체에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기준 도내 초등학교의 경우 분교장을 포함한 전체 269개 학교 가운데 전교생이 50명 이하인 학교는 32%인 87개 학교에 이르고, 25%인 64개 학교는 입학생 수가 5명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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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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