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부족 두산? "캠프서 최대 8선발 경쟁 시킨다"

정철우 2021. 1. 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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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선발진 구성을 풍부하게 가져간다.

두산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선발진을 8명까지 운영한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 2명에 토종 선발 요원도 6명 정도는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스프링캠프서 경쟁을 펼친 뒤 탈락하는 선수들은 예비 전력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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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발진 구성을 풍부하게 가져간다. 최대 8명까지 후보로 두고 스프링캠프서 우열을 가린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선발진을 8명까지 운영한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 2명에 토종 선발 요원도 6명 정도는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스프링캠프서 경쟁을 펼친 뒤 탈락하는 선수들은 예비 전력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한국 프로야구는 5선발 체제로 운영된다. 숫자가 부족한 팀들은 5선발 겸 롱 릴리프를 활용하기도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스프링캠프서 최대 8선발 체제까지 시험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두산은 다르다. 질적으로는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양적으로는 풍부한 구성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민규나 정규 시즌서 5선발 몫을 충실히 해낸 최원준도 후보군에 들어간다.

또한 지난해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 변경을 시도했던 함덕주도 다시 선발로 테스트를 받는다.

두산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모두 팀을 떠났다.

대만 리그를 경험한 미란다와 메이저리그 출신 로켓을 영입, 빈 자리를 메운다는 계획이지만 성공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게다가 현재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언제쯤 팀에 합류하게 될지 예상할 수 없다.

지난해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자가 격리 2주는 감각이 예민한 투수들에게 더욱 불리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지각 합류는 새로 원.투 펀치를 구상해야 하는 두산 입장에선 아픈 대목일 수 밖에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국내 선발진을 두껍게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대 8선발 체제를 갖춰 놓고 시즌에 대비한다눈 구상이다.

특히 올 시즌은 모든 구단이 추운 국내에서 전지 훈련을 치르게 된다. 나름대로 대비를 한다고는 하지만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추위에 민감한 투수들은 더욱 그렇다. 정규 시즌이 예정대로 열리게 되면 그 때까지 준비를 마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당초 계획에서 적어도 1,2명 정도는 이탈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두산 한 코치는 "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전력을 끌어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발로 뛸 수 있는 준비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해야 한다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감독님이 괜히 8명씩이나 경쟁하도록 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선발로 던질 수 있는 자원들이 그만큼 많이 확보돼야 한다는 뜻이다. 선발 경쟁에서 탈락하더라도 언제든 선발로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목표다. 남다른 시즌을 맞는 만큼 남다른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가 끝날 즈음이면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를 제외한 5선발 까지는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두산은 나머지 3,4명의 투수들도 계속 선발로 준비를 시킨다는 계획이다. 그 어느 시즌 보다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가능성이 높은 시즌인 만큼 비상 사태에 당황하지 않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또 다른 두산 투수 코치는 "2군에서도 준비하고 있는 전력이 꽤 있다. 스프링캠프서 그 선수들도 함께 경쟁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얼굴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무려 8선발 체제를 갖추려는 준비를 시작한 두산이다. 스프링캠프서 몇명을 발굴해내며 튼실한 선발진을 완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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