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팔색조 매력' 클라리넷 선율은?

이은주 작가 2021. 1. 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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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클라리넷 선율 좋아하십니까. 

플루트나 오보에보다 클라리넷은 음색의 폭이 넓고 다양한데요. 

이달 초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클라리넷 실내악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어떤 느낌일까요.

지성과 감성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숲의 정령이 춤을 추듯 평화롭습니다.

어느 새 두려운 겨울이 녹아내립니다.

김한 클라리넷 연주자는 피아노와 함께 동등한 호흡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한 / 클라리넷 연주자ㆍ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부수석 

“주인공이 클라리넷이 됐다가 피아노가 됐다가 항상 바뀌는 그런 재미가 있는 곡인 것 같아요. (멜로디) 이거를 주고받는 과정을 생생하게 저희가 전달해드리려고...”

연주곡은 독일 작곡가 베버가 남긴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대협주적 이중주’,

낭만적 색채가 돋보이는 명곡입니다.

‘클라리넷계 모차르트’로 불리던 그는 실제로 모차르트와 친척 간입니다.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리던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 유년 시절을 보내는 불운도 겪습니다.

인터뷰: 김한 / 클라리넷 연주자ㆍ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부수석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천재 연주가, 천재 음악가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분명 있었을 거고요. (베버 음악은) 아무리 우아하고 아무리 아름다워도 조금 뭔가 가슴 안에 응어리가 져 있는...”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부수석인 김한은 클라리넷이 고정관념이 없는, 유연한 악기라고 설명합니다.

넓은 음역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한 / 클라리넷 연주자ㆍ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부수석 

“‘클라리넷은 딱 이런 악기야’라고 정의할 수 없는 정체성이 모호한 게 클라리넷 매력인 것 같아요. 어떤 감정도 연주자에 따라서 정말 훌륭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고정관념이 없는 악기라는...”

지난 7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신년음악회.

두 세기를 뛰어넘은 클래식 낭만 사조가 ‘젊은 거장’ 숨결로 살아났습니다.

인터뷰: 김한 / 클라리넷 연주자ㆍ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부수석 

“(클래식 음악은) 그 곡이 작곡되었던 시대 감정을 직접 지금 시대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시대를 갖고 올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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