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日데상트 패딩이.. 모욕 준 너, 누구냐
김동현 기자 입력 2021. 1. 22. 18:35 수정 2021. 1. 22. 20:2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의류 브랜드 ‘데상트’의 옷이 입혀진 채 발견됐다. 소녀상 건립을 추진한 시민단체 측은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에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서울 강동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강동구청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데상트 패딩과 티셔츠가 입혀진 것을 구청 직원이 발견했다. 현장에는 같은 브랜드의 가방과 신발도 놓여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 안에는 악취가 나는 양말, 운동화 등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누가, 왜 옷과 신발을 남겼는지 등을 적은 종이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구청 관계자는 “전날까지만 해도 소녀상에 옷이나 가방 등이 없었다”며 “CC(폐쇄회로)TV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청 앞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온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시민위원회 위정량 집행위원장은 “진상 규명을 위해 내일 오전 중으로 강동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경찰의 조사를 거쳐 당사자가 특정되면 수사기관에 고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동구청 앞 잔디밭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9년 8월 시민들의 모금으로 세워졌다. 당시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추진한 모금에 시민 1000여 명이 참여, 약 5000만원의 건립비가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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