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잠시 월드컵경기장 떠나 한밭구장으로..8월부터 잔디 공사

이현호 기자 2021. 1. 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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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월드컵경기장이 잔디 및 지반을 모두 갈아엎는 대형 공사에 들어간다.

따라서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는 대전하나시티즌은 공사기간 동안 한밭종합운동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대전은 1997년 창단 직후 5년 여간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다가 2002년에 월드컵경기장으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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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건설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전경

[인터풋볼=거제] 이현호 기자 = 대전월드컵경기장이 잔디 및 지반을 모두 갈아엎는 대형 공사에 들어간다. 따라서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는 대전하나시티즌은 공사기간 동안 한밭종합운동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2002 한일월드컵 개최에 맞춰 완공된 축구전용구장이다. 수용인원은 약 42,000명에 육박한다. 공식 개장을 2001년 9월에 했으니 올해로 완공 20주년을 맞는다. 2002 월드컵 당시 이곳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이 열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설기현, 안정환의 득점에 힘입어 스타군단 이탈리아를 2-1로 꺾고 역사를 썼다.

한국-이탈리아전 외에도 남아공-스페인전, 폴란드-미국전이 이곳에서 개최됐다. 이후 2005년 EAFF 동아시안컵, 2015년 A매치 우즈벡전, 2017년 FIFA U-20 월드컵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팬들은 대전의 팀 컬러(자주색)에 맞게 '퍼플아레나'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대전은 추억을 잠시 묻어두고 이사를 준비한다. 경남 거제의 대전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구단 관계자는 "2021년 8월부터 월드컵경기장 잔디 공사가 시작된다. 잔디만 교체하는 게 아니라 그 아래 모래, 자갈층을 모두 걷어내는 대형 공사여서 오래 걸린다. 늦어도 11월에 공사를 마무리해 2022시즌부터 사용하는 게 목표다. 그동안 잔디 표면 보수는 몇 차례 했지만 지반까지 교체하는 공사는 2001년 준공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02 한일월드컵 한국-이탈리아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

이로써 대전은 올해 8월부터 연말까지 예정된 모든 일정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치른다. 이곳은 1964년에 개장해 수차례 보수공사를 거친 공설운동장이다. 수용인원은 약 18,000명이다. 대전은 1997년 창단 직후 5년 여간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다가 2002년에 월드컵경기장으로 이사했다. 대전이 떠난 뒤 K3리그 대전코레일이 현재까지 한밭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대전은 지난 2014년 말에 잠시 한밭구장을 사용한 바 있다. 당시 월드컵경기장이 잔디 표면 보수에 들어가면서 시즌 마무리를 한밭구장에서 했다. 고 조진호 감독이 지휘하던 대전은 아드리아노, 김찬희, 반델레이 등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2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을 거뒀다. 약 7년이 지난 대전은 그때의 승격 추억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

대전 관계자는 "한밭구장은 창단 초기 홈구장, 2014년 승격 세리머니를 한 곳이다. 하지만 이 경기장은 2022년에 철거되고 신축 야구장이 세워진다. 많은 추억이 담긴 경기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올해 하반기에 한밭구장을 사용하는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둬 K리그1 승격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2014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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