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TSMC 잡아라"..삼성, 美에 100억弗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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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0억 달러(약 11조 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겔싱어의 이 같은 발언으로 미뤄볼 때 삼성전자의 오스틴 투자는 앞으로 확대될 인텔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 투자라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의 관심이 쏠렸던 GPU 물량을 TSMC가 수주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삼성전자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 나왔지만 오스틴 공장 증설이 반전 카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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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반도체 공장 증설 검토
3나노 수준 시스템반도체 생산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 증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향후 이 공장에서 3나노 이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올해 건설을 시작하고 이르면 오는 2023년 가동을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식은 인텔이 외부 위탁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직후에 나와 더욱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인텔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인 팻 겔싱어는 21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3년에 제품 대다수를 자체 생산하겠지만 외부 위탁 생산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삼성전자와 TSMC에 대한 위탁 물량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겔싱어는 “최근 7나노미터(㎚) 공정 상황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여기서 이뤄진 진전에 만족한다”면서 “동시에 우리 제품군의 범위를 고려할 때 특정 기술과 제품에 대해 외부 파운드리 이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겔싱어의 이 같은 발언으로 미뤄볼 때 삼성전자의 오스틴 투자는 앞으로 확대될 인텔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 투자라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기술과 설비가 부족한 제품의 경우 외부 파운드리를 이용해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삼성전자가 미국 공장을 증설해 대응하기로 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적기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팽창하는 중국 산업계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데 협조한다는 의미를 가진다는 해석도 있다.
인텔은 이날 향후 위탁 물량을 확대 발주할 파운드리 업체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사우스브리지(메인보드에 들어가는 칩셋)’를 수주하고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은 TSMC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의 관심이 쏠렸던 GPU 물량을 TSMC가 수주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삼성전자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 나왔지만 오스틴 공장 증설이 반전 카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뒤를 잇고 있다. /김기혁·맹준호·변수연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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