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절도' 페루 여성, 스페인 검거 11개월만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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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현금상자를 챙겨 도주한 혐의를 받는 페루인 1명이 범죄인 인도를 통해 송환됐다.
지난해 스페인에서 검거된 일당 가운데 1명이다.
이후 페루인 2명은 스페인 현지에서 검거됐고, 법무부 범죄인 인도를 통해 이번에 1명 송환이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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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슬롯머신 현금상자 챙겨
스페인서 검거..다른 일당 송환·추적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현금상자를 챙겨 도주한 혐의를 받는 페루인 1명이 범죄인 인도를 통해 송환됐다. 지난해 스페인에서 검거된 일당 가운데 1명이다.
22일 경찰청은 특수절도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30대 페루인 여성 A씨를 이날 스페인에서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현지 검거 약 11개월 만에 범죄인 인도로 이뤄진 조치다.
A씨는 지난해 2월7일 강원랜드 슬롯머신 기기 내부에 있는 현금 약 2400만원을 챙겨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로는 A씨 외 다른 페루인 1명과 홍콩 국적 1명 등 3명이 지목됐다.
이들은 지난해 2월6일 입국 후 강원랜드에서 범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이 카지노 내에서 미리 복사해 둔 열쇠를 이용, 현금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이 처음 필리핀 소재 카지노에서 비슷한 범죄를 모의했다가 실행이 여의치 않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은 사건 발생 다음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인지 이후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고 동선 추적 등 수사를 이어갔다.
일당 가운데 페루인 2명은 태국에서 카타르를 거쳐 스페인으로 향했다. 경찰은 카타르 입국 사실과 경유 정황을 포착, 스페인 인터폴과 당국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후 페루인 2명은 스페인 현지에서 검거됐고, 법무부 범죄인 인도를 통해 이번에 1명 송환이 이뤄진 것이다. 다른 1명에 대해서도 현재 송환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홍콩 국적 1명은 페루인 일당과는 다른 경로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홍콩 국적 1명의 경우 태국에서 육로로 캄보디아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피의자를 4개국 인터폴과 실시간 공조, 적색수배를 통해 검거 후 범죄인 인도로 송환까지 성공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제 공조, 국내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해외 도피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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