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강원랜드도 '무급휴직'..지역경기 직격탄
[앵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연간 매출액이 1조 원이 넘는 탄탄한, 현금 부자 기업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직원들에 대한 무급 휴가를 단행했는데요.
강원랜드와 연계된 지역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강원랜드의 정상 운영 일수는 채 두 달이 되지 않습니다.
카지노에서만 하루 평균 1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까지 줄었습니다.
매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현금 부자로 통했던 강원랜드도 결국 지난해 말 직원 1,900여 명에 대한 무급휴직을 시행했습니다.
<김영호 / 강원랜드 언론팀장> "저희가 예상컨대 당기순이익이 발생하긴 어렵지 않겠느냐 그거에 따라서 폐광기금도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일단은 이달 말까지 무급 휴직을 하기로 했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달까지 휴직자에 대해 생계지원금으로 기본급의 70%를 지급하고, 연장 여부는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매년 400만 명의 이용객이 찾는 공기업이 흔들리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지역사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지노와 연관된 인근 지역의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상가 470곳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부분 영업을 하거나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김태호 /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 "사람 구경하기가 진짜 힘들 정도로 이 동네는 완전히 죽은 도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적어도 명절이 지나고 3월 초는 돼야 단계적으로 카지노 영업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던 강원랜드마저 휘청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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