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패패→승승승' 응고딘나이에 대역전승..4강 行

이상민 2021. 1. 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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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2시간20분 풀세트 접전
4세트 역대급 '졸전'..19이닝 중 16이닝, 10이닝 공타
강민구, 위마즈 제압..블루트, 김인호 꺾고 4강 진출
팔라존도 엄상필에 3:0 승..막차로 합류
4강 대진 쿠드롱-강민구, 팔라존-블루트
프레딕쿠드롱이 응고디나이에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MK빌리어드뉴스 박상훈·이상민 기자] 프레드릭 쿠드롱(웰뱅피닉스)이 ‘베트남 강호’ 응고딘나이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은 엄상필(블루원엔젤스)을 3:0으로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강민구(블루원엔젤스)와 터키의 사와쉬 불루트도 각각 비롤 위마즈(웰뱅피닉스), 김인호를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4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쿠드롱은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PBA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2020-21’ 8강전에서 응고딘나이에 세트스코어 3:2(14-15, 14-15, 15-11, 15-5, 11-00)로 승리했다. 쿠드롱은 먼저 1, 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3세트부터 내리 3개 세트를 따내며 2시간20분의 혈전을 마무리지었다.

4강에서 쿠드롱은 강민구와 대결하고 블루트는 팔라존과 만난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벨기에, 터키, 스페인 4개국 선수로 대진표가 짜여졌다.

응고딘나이는 쿠드롱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아쉽게 역전패했다.
◆쿠드롱, 2시간20분 혈전 끝에 응고딘나이에 3:2 역전승

1세트 승부는 5이닝 만에 끝났다. 응고딘나이가 2이닝 하이런 6점을 비롯해 매 이닝 점수를 쌓았다. 쿠드롱도 1이닝을 제외하고 득점을 올렸지만 응고딘나이 집중력이 더 강했다. 5이닝 14-14에서 쿠드롱의 빗껴치기가 빠지면서 응고가 득점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쿠드롱은 초구 실패를 극복하고 3이닝 4득점으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분위기를 타며 4이닝(2점), 6이닝(3점) 점수를 뽑아냈고 9-3으로 크게 앞섰다. 응고딘나이도 반격에 나섰다. 11이닝 6-11에서 하이런 8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14이닝에서 득점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쿠드롱은 3세트를 따내며 한 숨 돌렸다. 1이닝 응고딘나이가 5점을 기록하며 앞서나갔지만 쿠드롱이 6이닝 뱅크샷 포함, 하이런 7점으로 9-8로 역전했다. 이후 쿠드롱은 기세를 살려 7이닝 2점, 8이닝 4점으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PBA 본선 ‘역대급’ 졸전이었다. 테이블 적응 실패와 집중력 저하가 겹치면서 무려 19이닝까지 가는 기나긴 승부 끝에 쿠드롱이 15:5로 승리했다. 특히 코너에 빨간 공이 박힌 후 경기가 디펜스 위주로 흘러가면서 장기전이 됐다. 이로 인해 응고딘나이가 15이닝 연속 공타 포함, 16이닝 공타를 기록했고, 쿠드롱도 10이닝 공타를 기록했다. 애버리지도 응고딘나이가 0.263, 쿠드롱 0.789로 두 선수 명성에 비하면 처참한 수준이었다.

운명의 5세트. 두 선수는 4세트 악몽에서 차츰 벗어나며 공격력이 살아났다. 쿠드롱은 이날 처음 초구 득점에 성공하며 2이닝까지 6-3으로 응고딘나이를 앞섰다. 연속 공타에 그치는 사이 역전을 허용했지만 5이닝 하이런 4점으로 매치포인트, 그리고 6이닝 끝내기 득점으로 4강에 진출했다.

팔라존은 엄상필을 3: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팔라존, 엄상필에 3:0 완승…엄, 1세트 빼앗긴게 결정적

팔라존은 엄상필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었다. 팔라존은 첫 세트서 19이닝 장기전 끝에 15:14로 물리치며 승기를 잡았다.

엄상필에게는 14이닝째 세트포인트(14점)에 먼저 도달했으나 이후 5이닝 연속 공타로 팔라존에게 14:15로 덜미를 잡힌게 결정적이었다.

어렵게 1세트를 가져간 팔라존은 2세트에서는 ‘3쿠션월드컵’ 우승자 저력을 발휘하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팔라존은 1이닝 3득점, 4이닝 3득점, 5이닝 2득점에 성공하며 8:2(5이닝)로 앞서갔다. 이어 7이닝서 끝내기 하이런 7점을 터뜨리며 15:5로 가볍게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0.

팔라존은 3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이어갔다. 1이닝부터 4이닝까지 4-3-5-2득점하며 3이닝만에 12:3으로 리드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엄상필이 3이닝째 럭키샷을 시작으로 6득점하며 뒤늦게 추격에 나서 7이닝째에 14:1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팔라존이 8이닝째에 나머지 1점을 추가하며 15:12로 마무리, 최종 세트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끝냈다.

강민구(좌)와 사와쉬 블루트가 4강에 진출했다.
◆강민구, 블루트 4강 합류

강민구는 비롤 위마즈에 세트스코어 3:1(14-15, 15-9, 15-9, 15-6)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1세트(14-15)를 내준 강민구는 2세트 초반에도 고전했다. 위마즈가 3이닝까지 5득점에 성공하는 사이 1점에 그쳤다. 강민구는 4이닝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매 이닝 득점하며 6이닝 8-7 역전에 성공했고, 7이닝서 4점을 보태 12-7을 만들었다. 이어 8이닝 1점, 9이닝 2점으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 7-8에선 9이닝 하이런 6점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11이닝 째 2점으로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강민구는 4세트 3이닝 5점, 10이닝 6점을 등 장타 두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반면 위마즈는 6이닝까지 강민구와 대등하게 경기를 했지만 7이닝부터 4이닝 연속 공타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다크호스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블루트와 김인호 경기에서는 세트스코어 3:1(15-12, 15-7, 6-15, 15-11)로 블루트가 승리했다. 1, 2세트를 따낸 블루투는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를 12이닝 끝에 15-11로 승리하며 첫 4강에 진출했다. [hoonp777@mkbn.co.kr] [imfactor@mkbn.co.kr]

◆4강 대진(23일)

△블루트-팔라존(13:00) △강민구-쿠드롱(16:30)

◆8강 전적(22일)

△강민구 3:1 위마즈

△블루트 3:1 김인호

△쿠드롱 3:2 응고딘나이

△팔라존 3:0 엄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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