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무관중 개최로 가나

김기혁 기자 입력 2021. 1. 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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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취소해야 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식적으로는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지만 여론 악화와 백신 보급 지연 우려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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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서 취소 결론" 외신에
日정부 부인하고 나섰지만
고노 등 일부 의견차 있는듯
IOC도 개최방식 변화 시사
22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각의에 참가한 스가 요시히데(가운데) 일본 총리가 모테기 도시미쓰(왼쪽) 외무상,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나란히 앉아 있다./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일본 정부가 올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취소해야 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식적으로는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지만 여론 악화와 백신 보급 지연 우려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최되더라도 무관중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익명의 일본 집권 자민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오는 2032년에 개최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정부가 다음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올해 대회 취소를 발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정부 내에서도 의견 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지난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개최·취소) 둘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 개최를 고수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최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개막의 ‘플랜 B’는 없다면서도 “IOC는 유연해야 하며 (올림픽에) 관여하는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관중 수를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도쿄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관객 수를 놓고 △상한 없음 △관객 수 50%로 제한 △무관중 등 세 가지 안을 상정한 상태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어떤 방식이 될지 3월 말에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백신 접종을 대회 개최의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2월 말이나 돼야 접종을 시작하고 백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만큼 대회 시작일인 7월 23일 전까지 전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 실현될지 미지수다. 실제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백신을 전제로 하지 않고서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올림픽 개최에 맞춰 접종을 끝낼 수 없다고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일본 여론도 부정적이다. 교도통신이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3%는 “취소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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