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날 음해..거짓말 근거 뭔가" 한동훈의 반격

정은나리 2021. 1.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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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자신이 제기한 '검찰의 노무현재단 금융거래 정보 사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사과한 가운데, 한동훈 검사장은 "필요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고 잘못된 의혹 제기였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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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한동훈 지목 "반부패강력부서 사찰 가능성"
유시민 "사실 아닌 의혹 제기..사찰 의심 檢에 사과"
한동훈 "부득이 발생한 피해에 대해 필요조치 검토할 것"
한동훈 검사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자신이 제기한 ‘검찰의 노무현재단 금융거래 정보 사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사과한 가운데, 한동훈 검사장은 “필요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22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유 이사장이 늦게라도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부득이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반부패강력부장 근무 시 유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 관련 계좌추적을 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며 “유 이사장은 저에 관한 수사심의회 개최 당일 아침방송에 출연해 저를 특정해 구체적인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게 불리한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라며 “유 이사장은 잘 몰라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저를 음해한 것”이라고 했다.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은 그런 구체적인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누가 허위정보를 제공했는지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알릴레오' 캡처
앞서 유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며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검찰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한창일 때였고, 이후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이 유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공모했다는 ‘검언유착’ 의혹으로 이어지면서 해당 발언의 파장은 컸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7월24일에는 라디오 방송에서 한 검사장을 지목하며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기관에서 개인·단체의 계좌 거래내역을 들여다보려면 금융기관은 늦어도 조회 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에 당사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언론 기고를 통해 “응답하라 유시민. 금융기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는가”라고 유 이사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날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고 잘못된 의혹 제기였음을 인정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저는 입증하지 못할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노무현재단을 정치적 대결의 소용돌이에 끌어들였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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