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노인 괴롭힌 의정부지역 중학생 사건 진상조사중"

이상휼 기자 2021. 1. 22.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교육청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의정부시내 중학생들 5명이 몰려다니며 노인들을 상대로 시비 건 뒤 폭언·욕설·폭행한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영상 속 중학생들은 의정부지역 2개 중학교에 재학 중이며 올해 중학교 2학년 진급을 앞두고 있다.

2개 상황이 하나로 편집된 이 영상을 살펴보면 중학생들이 고의로 노인을 상대로 도발하고 시비 건 뒤 조롱하듯 욕설하는 정황이 담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개 중학교 5명 신원파악..학생들 '잘못 인정'
교육청 "학생들 생활지도강화 등 교육적 조치"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도교육청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의정부시내 중학생들 5명이 몰려다니며 노인들을 상대로 시비 건 뒤 폭언·욕설·폭행한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영상 속 중학생들은 의정부지역 2개 중학교에 재학 중이며 올해 중학교 2학년 진급을 앞두고 있다.

현재 A학교 재학생 2명, B학교 재학생 3명의 신원이 파악됐으며 더 있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다.

이 학생들은 지난 10~15일 사이 의정부경전철 내부와 지하철 1호선 전동차 내부에서 이 같은 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방학이지만 긴급 생활교육위원회를 열고 해당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강화 등 교육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몰려다니며 영상 촬영, 시비 등 고의적이고 조직적으로 노인들을 괴롭힌 정황이 선명한 만큼 '추가적 행위 또는 학교폭력 의심 정황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을 보호해야 한다. 너무 과하게 묻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경전철 내부에서 여성 노인을 폭행하는 중학생 (SNS에 퍼진 영상 일부 캡처) © 뉴스1

이 중학생들의 행각은 '의정부시내 중2 C군, D군, E군'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SNS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2개 상황이 하나로 편집된 이 영상을 살펴보면 중학생들이 고의로 노인을 상대로 도발하고 시비 건 뒤 조롱하듯 욕설하는 정황이 담겼다.

의정부경전철 내부에서는 C군이 여성 노인의 목을 잡고 폭행하는 장면, 지하철 1호선에서는 D군이 남성 노인에게 폭언과 욕설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

경전철 내부에서 C군이 여성 노인에게 욕설을 퍼붓고는 체중을 실어 팔꿈치로 폭행한 뒤 팔로 목을 졸라 바닥에 넘어뜨린다. 그제야 승객들이 말린다.

이어 지하철 1호선에서는 노약자석에 마스크를 하지 않은 중학생들이 앉아 있는데 한 남성 노인이 가서 훈계를 한다. 그러자 D군이 벌떡 일어나 자신의 어깨로 노인의 어깨를 부딪친다.

노인이 당황한 반응을 보이자 D군은 "할아버지, 노인네, 고의성 아니었다고. 술 먹었으면 그냥 집에 가서 쳐자세요"라고 말한다.

격분한 노인이 버르장머리 없다고 꾸짖자 D군은 욕을 하며 "쳐봐. 쳐보라고. 못 치잖아"라며 욕과 함께 도발한다.

그러는 동안 지하철 내부 승객들은 모두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외면한다.

D군은 노인이 다음 정거장에서 내릴 때까지 쫓아가 욕설을 퍼부으면서 상황이 종료된다.

이 영상은 중학생들이 직접 촬영해 '재미 삼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상을 찍는 인물도 C군이 여성 노인을 폭행할 때 낄낄대며 웃는 음성이 담겼다.

경찰은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한 뒤 사건이 벌어진 시간대와 장소, 신원이 노출된 학생들 상대로 수사할 방침이다.

daidaloz@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