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기 수주 LIG넥스원, 우주로 영토 확장 '가속도'

이유섭,송광섭 2021. 1. 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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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주 30% 늘어 7조원
카이스트와 인공위성 공동개발
미래 신성장동력 찾기 잰걸음
LIG넥스원이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역대급 수주기록을 이어가면서도 신사업 영역에 발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감시정찰·유도무기·무인체계 등 각종 방위산업 분야 신규 수주에 잇따라 성공해 작년 말 기준 수주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국방은 물론이고 민수, 특히 인공위성 등 우주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2일 증권·방산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LIG넥스원 수주잔액은 최소 7조2000억원에서 최대 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19년 말 기준 수주잔액(6조1800억원) 대비 최대 2조원 더 많은 수치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방위산업은 4분기에 수주가 집중된다"며 "LIG넥스원 역시 작년 말 대량 수주로 잔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3년 연속으로 수주가 매출을 크게 상회한 것"이라며 "수주잔액 증가는 결국 매출 증가로 환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에 얻은 신규 수주 성과 중 대표적인 게 한국군 미래형 전투체계를 뒷받침할 차세대 군용 무전기(TMMR) 양산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2025년까지 1조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연계무기체계 중심으로 추가적인 사업도 기대되는 만큼 LIG넥스원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에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되는 감시정찰 장비인 소나체계 개발 등과 관련해 1000억원 규모 사업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작년 3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486억원 규모 무기체계 시제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는 등 LIG넥스원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LIG넥스원 매출은 1조5900억원에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9년(181억원) 대비 176% 올랐다. 실적 상승에는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이 강조해온 내실경영의 효과가 컸다. LIG넥스원은 2017년 영업이익이 43억원에 불과했으나, 김 사장은 2018년 3월 취임 후 실적 회복에 집중했고, 그해 영업이익 241억원을 달성했다.

작년부터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최근 방산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인공위성사업이다. LIG넥스원은 최근 카이스트와 인공위성 분야 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유섭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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