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 '북핵통' 성김, 바이든 행정부로 컴백..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임명

신헌철,김제관 2021. 1. 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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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사진)가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21일(현지시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에 임명됐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주한 대사를 3년간 역임한 만큼 미국의 대북 정책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 차관보 대행은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을 거쳐 2008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사로 발탁됐다. 그해 6월에는 북한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현장에 미국 대표로 참석해 현장을 확인했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6자회담 특사로 기용됐고, 2011년 11월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한 미국대사에 지명돼 3년간 활동했다.

2014년 당시 마크 리퍼트 대사에게 자리를 넘겨준 뒤에는 10월 북한 핵 문제를 총괄하는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한일 담당 동아태국 부차관보에 임명됐다. 이후 필리핀대사로 재직하는 와중에도 북한 업무에 깊이 관여했다.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전날까지 실무협상에 나섰다. 김 차관보 대행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판문점, 싱가포르에서 수차례 만나 협상을 이어가며 합의문을 조율했다.

서울 태생인 김 차관보 대행은 1970년대 중반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의 '아시아 차르(Tzar)'로 임명된 커트 캠벨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차관보 대행이 공식적으로 동아태 차관보에 임명된 것은 아니다.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그가 향후 동아태 차관보로 공식 지명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태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한·중·일을 비롯해 호주, 대만 등 모두 31개국을 총괄하는 고위직으로 상원 인준이 필요한 자리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서울 =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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