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폭력 결코 용납 않겠다"
체육계 폭력·폭행 근절 위해
장흥에 체육인교육센터 설립
매년 10만명씩 체육인 인성교육
도쿄올림픽 개최여부 3월 결정
무조건 열린다는 전제로 준비
성적으로 국민에 희망 주고파
이 회장은 지난 21일 진행된 매일경제TV '최동철의 스포츠타임'에 출연하고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지난 18일 치러진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투표수 1974표 중 절반에 가까운 915표(46.4%)를 얻어 나머지 후보 세 명을 큰 표차로 이기고 당선됐다. 당선 후 공식 인터뷰에 응한 건 처음이다.
그는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신 건 체육인의 자존감을 세워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계 각종 사건·사고와 지나친 성적 지상주의 등으로 쌓인 체육인들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는 "전문(엘리트) 체육 중심의 성과주의란 말로 국민을 단합시켜 기쁨을 주고 국위를 선양하는 등 체육인들이 해온 긍정적인 면까지 폄하해선 안 된다"며 "임기 동안 엘리트 체육과 생활·학교 체육이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도 철저하게 준비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데, 그때까지 백신 및 치료제들이 개발돼 선수단 보호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사회적 분위기 등으로 처져 있는 선수단 사기를 높이고 목표(올림픽 종합 순위 10위 안)를 달성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체육계 통합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최근 나오고 있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안에 대해서는 "두 조직이 통합한 지 4년밖에 안됐고 조직이 하나로 합쳐 효율을 내기까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다시 두 조직을 분리하면 갈등 요소만 더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지난 재임 기간에 불거졌던 체육계 성폭력·폭행 이슈에 대해 세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체육인 기본 소양 함양 △지도자 직업 안정성 확보 △엄격한 관리와 사후 처벌 등이다. 이 회장은 "체육인들의 '지덕체'는 예전부터 강조돼 왔지만 그동안 이런 소양을 기를 전문적인 시설이 없었다"며 "정부 예산(350억원)을 확보해 전남 장흥에 체육인 교육센터를 세우고 인성·소양·직무 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인 교육센터는 강원도 평창에도 지어지고 있으며 이 회장은 연간 체육인 10만명 이상이 교육받을 수 있게 조치할 계획이다.
지도자들의 불안한 입지도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성적을 내지 못하면 언제든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선수들에 대한 압력이 되고 수직관계의 남용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이미 선거 공약으로도 지도자들의 처우 개선과 안정적 일자리 확보 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몇 사람의 일탈을 모두 막지 못할 수 있다"며 "대신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반드시 엄격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용건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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