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문' 안석환 "부러웠던 자산 1조 최장물, 수염은 실제로 기른 것"[EN:인터뷰①]

박수인 2021. 1. 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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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속 '플렉스(FLEX)의 아이콘' 그 자체였다.

안석환은 "요즘 한가해서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사극이 들어오지 않을까 해서 기른 수염이었다. 수염을 붙이고 떼는 데 시간이 많이 들고 과정이 불편하기도 해서 길렀는데 '경이로운 소문' 섭외를 받았다. (제작진에게) '수염 기르고 있다'고 했더니 '그냥 나오세요' 하더라. 그러고나서 원작을 보니까 최장물이 수염을 기르고 있더라"며 "(풍성한 수염은) 돌아가신 아버지 덕분이다. 아버지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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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경이로운 소문' 속 '플렉스(FLEX)의 아이콘' 그 자체였다. 카운터즈 물주 최장물은 이 시대가 원하는 현실적 히어로로서 통쾌함을 선사했다.

배우 안석환은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여지나/연출 유선동)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장물유통 회장 최장물 역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 안석환은 카운터즈의 ‘갓’ 물주 최장물로 분해 매 등장마다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안겼다.

비주얼부터 화려했다. 안석환은 풍성한 수염에 귀걸이, 시계, 행커치프, 스포츠카까지, 첫 등장부터 화려한 비주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석환은 "항상 악역이나 간신 이런 역할을 하다가 돈도 많고 멋있는 역을 맡았다. 이런 능력남은 난생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을 했다"며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집사람도 좋아하더라"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

트레이드 마크 같은 수염은 붙인 것이 아닌 직접 기른 것이었다. 안석환은 "요즘 한가해서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사극이 들어오지 않을까 해서 기른 수염이었다. 수염을 붙이고 떼는 데 시간이 많이 들고 과정이 불편하기도 해서 길렀는데 '경이로운 소문' 섭외를 받았다. (제작진에게) '수염 기르고 있다'고 했더니 '그냥 나오세요' 하더라. 그러고나서 원작을 보니까 최장물이 수염을 기르고 있더라"며 "(풍성한 수염은) 돌아가신 아버지 덕분이다. 아버지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도 사투리 연기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경기도 출신 안석환은 "사투리에 약한 편이다. 전라도 사투리로는 칭찬 받은 적이 있는데 경상도 사투리는 더 어렵더라. 최장물은 경북사투리를 썼는데 남도, 북도 억양과 말투가 섬세하게 구분돼있다. 감독이 '사투리 어려우시면 표준어로 하세요' 했는데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어설펐지만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

'경이로운 소문'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교무실 신 역시 배우의 노력 끝에 완성된 장면이었다. 안석환은 '누구보고 거지라 카노? 자산 1조도 없는 주제에'가 포함된 대사와 관련 "그 장면이 총 7, 8 페이지로 긴 대사였다. 촬영 두 달 전 대본을 받았는데 NG 안 내고 한 번에 가고 싶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 바스트, 풀샷 등 여러 번 촬영해야 하는데 대사 때문에 NG가 나버리면 또 그 긴 대사를 해야 하지 않나. 다시 찍으면 더 긴장되기도 하고. 다행히 한 번에 끝내서 배우들도 제작진도 다 좋아했다. 원래 5, 6시간을 예상했는데 3시간 만에 찍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안석환은 "편집을 잘 해주시고 저도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썼던 거라 괜찮게 나왔던 것 같다"면서도 "찍어놓고 아쉬운 게 없었나 생각했을 때 '사투리를 조금 더 잘할 걸' 싶더라. 실제 그 지방 사람들이 들었을 때 배우 사투리가 어설프면 몰입이 안 되지 않나. 그런데 감사하게도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 '짤방'으로 많이 돌아다니고 클립 조회수 2위라 들었다. 원래 그 신을 반으로 줄이려 했다고 하더라. 늘어져서 지루해질까봐. 결국 줄이지 않고 찍어서 다들 좋아했고 배우로서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석환은 "최장물 연기를 하면서도 부러웠다.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최장물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 시대에 국민들에게 1, 2조를 나눠주네 마네 하는 이 상황에 최장물 같은 사람이 10조 정도 풀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며 "드라마 속 인물들이 일상적인 사람들이 아니지 않나. 괴력을 갖고 있거나, 기억을 지우거나, 치유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있으면 어떨까 상상하게 하는, 상상했을 때 기분 좋아지게 하는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고 작품, 캐릭터가 주는 메시지를 짚었다.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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