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다 알바' 코로나19로 죽은 공연계 살릴 불씨될까 [종합]
3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위축된 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2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2021 정동극장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프레스콜이 열렸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 연태흠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이혜정 안무, 정영주 프로듀서 이하 18인 배우가 전원 참석했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마이클 존 라키우사(Michael John LaChiusa)가 대본‧작사‧음악을 맡아 뮤지컬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1930년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농가를 배경으로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에서 그녀의 남편 안토니오의 8년상을 치르는 동안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2018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전 좌석 매진 돌풍을 일으키며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제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4관왕(소극장 뮤지컬상, 여우주연상, 여자신인상, 음악상)을 차지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3년만에 귀환한다.
연태흠 연출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여성 분들과 함께 열심히 작업했다. 마스크를 쓰고 대사가 안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한 번 해보겠다고 방역 수칙을 지켜가면서 열심히 연습을 했다. 무대에 선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다. 이 공연이 마지막까지 사고 없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공연을 올리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이 공연이 관객들에게 많은 울림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수현 정동극장 공연기획팀장은 "'베르나르다 알바'는 정동극장 2021 시즌의 첫 공연이다. 유니크하고 깊은 주제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라며 "코로나19 시기에 뜻깊은 공연을 끝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동극장 무대는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직접 작품의 프로듀서와 출연 배우로 참여했다.
이어 "배우, 무대 디자인 등이 바뀌었다. 음악적인 부분이 버텨주었기에 배우들이 견디고 습득할 수 있었다"며 "슬기로운 알바 생활은 지금 부터다"라고 덧붙였다.
초연 무대를 함께 했던 정영주, 황석정, 이영미, 오소연, 김국희, 전성민, 김히어라, 김환희 배우가 이번에도 함께 한다. 이소정, 강애심, 한지연, 최유하, 김려원, 임진아, 황한나, 정가희, 이진경, 이상아 배우가 새로 합류해 열정을 더한다.
마리아 호세파 역의 황석정은 "모두가 힘든 와중에도 힘을 잃지 않고 다같이 모여서 좋은 시간을 가져서 올린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오신 분들 모두가 좋은 날을 빨리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르띠리오 역의 김국희는 "힘든 상황인데도 많이들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건강을 지켜가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아델라 역의 오소연은 "초연에는 원캐스트여서 '베르나르다 알바'를 너무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다. 이번엔 볼 수 있었는데, 연신 감탄을 하면서 너무 좋은 작품에 함께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 그간의 고됨이 눈녹듯 녹는 무대가 완성됐다. 기대가 크다"고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영주 프로듀서 겸 배우는 "코로나19 팬더믹 때문에 좌석이 차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개선이 된다면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온 에너지를 발산할 준비가 돼있다"며 "'베르나르다 알바'의 에너지가 쭉 이어져서 공연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1월 22일 개막, 오는 3월 14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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