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상태 마약사범이 흉기 휘둘러 경찰 2명 부상

권상은 기자 2021. 1.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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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일러스트. /조선일보DB

환각 상태의 마약사범이 휘두른 흉기에 경찰관들이 찔려 다치는 사고가 났다. 용의자는 출소 12일 밖에 안 된 상습 마약사범으로, 경찰은 전과 25범인 이 남성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되자 귀가시켰던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경기도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남양주시의 한 빌라에서 A(47)씨가 흉기를 휘둘러 이 경찰서 소속 경찰관 B(55) 경위와 C(40) 경장이 다쳤다.

B 경위는 종아리를 찔렸으며, C경장은 목과 손바닥 등을 긁혀 응급실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A씨가 이웃집 문을 마구 두드리는 등 난동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다가 필로폰 투약 사실을 확인했다. 또 A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당해 조사를 마친 뒤 A씨를 귀가시켰다.

경찰은 A씨가 또 난동을 피울 가능성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날 밤부터 그의 집 앞에 경찰관을 배치했다. 또 사전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바로 A씨를 구속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A씨는 이날 낮 집 안에서 또 소란을 일으켰고, 경찰관들이 집 안에 들어와 자신을 자제시키려하자 이불 속에 숨겨놓았던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당시 A씨는 심각한 환각상태에 빠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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