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너마저..5년만에 아파트값 '들썩들썩'

권한울 2021. 1. 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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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유일하게 하락
도심권 노형동 아파트값
4년전 수준으로 회복해
전국 아파트 시세와 동조
제주노형2차
전국적인 집값 상승세에 한반도 끝자락 제주도 집값마저 들썩이고 있다.지난해 시도 단위로 유일하게 하락했던 지역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 오르며 약 5년 만에 최고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17% 하락한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부터 조금씩 상승 폭을 확대하더니 이달 들어 본격 상승하고 있다. 1월 첫째주에는 0.26%, 둘째주에는 0.21% 올랐다.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3%를 기록한 것은 2016년 2월 마지막주에 0.32% 상승한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에서 촉발된 집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부터 시작된 제주 지역 '차이나 머니' 유입이 2015년께부터 시들해져 제주도 아파트 가격은 최근 4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전국적 집값 상승세로 제주도도 '차이나 쇼크'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6년 8.5% 상승한 이후 4년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7년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 하락한 데 이어 2018년 -2.35%, 2019년 -2.68%, 2020년에는 -1.17% 변동률을 기록했다. 휴양 체류 시설을 매입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국내 거주 비자를 발급해주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도입을 계기로 중국인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지역민들의 부정적 여론과 제주도의 엄격한 개발사업 심사, 투자 유치 정책 전환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시 노형동 '노형2차아이파크' 전용면적 115㎡(7층)는 지난달 10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단지 84㎡도 두 달 전 7억8000만원에 손바뀜되며 2017년 초반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6월만 해도 4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노형동 '현대아이파크' 전용 75㎡도 지난달 5억500만원에 팔렸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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