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울산시민인데"..코로나19 무료검사 역차별 논란

박수지 2021. 1. 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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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일부 지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불만을 보이고 있다.

22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보건소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전 주민 대상으로 코로나19 무료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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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울주군과 북구에 이어 주민 대상 무료 진단검사 진행
남구·중구 주민만 검사비용 부담.."정책도 빈익빈 부익부"
울산시 "적극 검사 실시 중..의사 판단 후 무료 검사 가능"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의료진들이 18일 오전 울산 북구 화봉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하고 있다. 2021.01.18.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같은 시민은데 저는 왜 돈 내고 검사받죠?" (최모씨·31·울산 남구 거주)

"코로나19 정책도 빈익빈 부익부네요."(박모씨·51·울산 중구 거주)

울산의 일부 지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불만을 보이고 있다.

22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보건소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전 주민 대상으로 코로나19 무료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는 정확도가 가장 높은 PCR방식으로 실시되며, 증상이 없는 주민도 무료로 검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울주군은 지난달 23일부터 자체 예산을 편성해 주민들에게 무료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1일 오후 3시까지 총 5464명의 주민이 해당 검사를 받았고, 8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북구도 배달원, 보육교사 등 주민밀접 분야 종사자를 비롯해 검사를 원하는 주민 대상으로 무료 PCR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반면 남구와 중구 주민들은 밀접 접촉자, 해외입국자 등 외에는 검사비용을 지불해야 해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울산 울주군 범서생활체육공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울주군민들이 무료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23. bbs@newsis.com.


남구에 거주하는 A(28·여)씨는 "코로나19 무료 검사 대상자가 아니라서 7만원 정도 돈을 내고 검사를 받았다"며 "울산시민 모두 똑같이 세금을 내는데 혜택받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보였다.

중구 태화동 주민 박모(51)씨는 "불안한 마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싶어도 검사 비용 때문에 주저하게 된다"며 "울주군에서는 재난지원금도 나오던데, 코로나19 정책도 빈익빈 부익부다"고 했다.

검사 대상자가 아닌 남구·중구 주민들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도 없다. 이들은 일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병원마다 검사비용도 제각각이라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실제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남구 등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묻는 게시글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남구에 거주하는 한 글쓴이는 "검사를 받고 싶은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남구에 있는 병원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가격 정보를 알려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검사대상자 기준에 부합해야 무료로 검사할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증상이 미미하더라도 의사 판단하에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방역당국에서는 적극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남구와 중구 주민들은 코로나19가 의심되면 주저하지말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에서는 대중교통 종사자 등 주민밀접분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시민들은 구·군 무료 진단검사와 더불어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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