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도 "설 명절 전 과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경향신문]

우체국 집배노동자들이 설을 앞두고 ‘명절 대목’ 택배물량 증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본부 서울지역본부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추석 연휴 이후부터 집배원들은 늘어나는 택배물량을 감당하기 어려워 과로사와 안전사고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며 “이 상태로 설을 맞이한다면 집배원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매년 추석 연휴가 지나면 택배물량은 서서히 감소한다. 하지만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확산과 우정사업본부의 잘못된 택배 정책으로 추석 이후에도 택배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집배원들이 이용하는 이륜차로 배달하기 어려운 고중량·고부피 택배가 늘었다.
게다가 이른 아침 우체국에 도착해야 하는 택배물들이 늦게 구분되지도 않은 채 우체국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늘면서 집배원들의 배달시작시간이 늦어지고, 해가 진 뒤에도 배달해야 하는 경우가 늘었다. 노조가 이륜차를 타고 외진 곳까지 배달해야 하는 집배원들의 안전 우려를 제기하는 대목이다.
노조는 “스스로 노동강도를 높여 일하거나 무료노동을 해야 하는 것이 집배원들의 현실”이라며 설 연휴 전 배달·구분인력 증원, 고중량 소포 전가 금지, 일몰 후 배달금지 등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과로사, 교통사고 등으로 숨진 집배원은 19명에 이른다.
노조 주장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측은 “지난달 말부터 명절에 준하게 인력을 투입하고 우체국에 늦게 도착하는 우편물은 다음날 배송하도록 하고 있다”며 “한파·폭설 등 기상악화 시 배달을 중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지침을 시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해 우체국택배는 계약단가 150원 인상과 고중량 택배물 요금 인상 등을 통해 2019년 대비 택배물량이 6.2% 감소했다”며 “지역별, 집배원별로 업무가 과중한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집배원 1인당 하루 택배물량이 2019년 40개에서 지난해 28개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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