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증? 극단적 선택한 일본인 11년 만에 첫 증가

한상희 기자 2021. 1. 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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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난 한해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이 2020년 1~11월 극단적 선택을 한 사망자 1만9225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초중고교생이 440명(전년 동기 대비 68명, 18.3% 증가)로, 종전 기록인 1986년 401명을 크게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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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일본에서 지난 한해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생의 자살률이 급증해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2일 일본 후생노동성과 경찰청은 2020년 일본 내 자살자 수가 2만919명(속보치)로 재작년보다 750명(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자살자 수가 전년을 웃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성별로 보면 전체 자살자 중 남성이 1만3943명(전년대비 135명, 1.0% 감소) 여성이 6976명(885명, 14.5%)이었다. 남성이 여성의 2배에 이르지만, 증가폭은 여성이 두드러졌다. 남성은 11년 연속 줄어든 반면, 여성은 2년 만에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16.6명으로, 2026년까지 주요 선진국 수준인 13명 이하로 만들겠다는 정부 목표를 계속 웃돌고 있다. 도도부현별로는 이와테현과 야마나시현이 2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225명(전년대비 71명)으로 가장 많아 중·노년층 비율이 높았다. 증감율에서는 20대(2287명)가 17%(329명 증가)로 가장 높았고, 19세 이하 미성년(707명)이 13.8%(86명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미성년자의 자살이 늘었다. 후생노동성이 2020년 1~11월 극단적 선택을 한 사망자 1만9225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초중고교생이 440명(전년 동기 대비 68명, 18.3% 증가)로, 종전 기록인 1986년 401명을 크게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거나 외출 제한으로 인한 우울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성 자살대책추진실 담당자는 "여성이나 젊은층 사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출 자제와 생활환경의 변화에, 유명인의 자살 보도 등 폭넓은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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