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단일화·부산은 내부총질..곤란한 野

송주오 2021. 1. 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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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서울시장은 범야권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면서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신환 전 의원은 22일 '단일화 휴전을 제안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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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단일화 두고 감정 싸움 치달아..오신환 "자중하자"
부산선 후보들 간 흑색선전에 민심 동요
안병길 의원 "근거없는 마타도어 멈춰달라" 호소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서울시장은 범야권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면서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다. 부산시장의 경우 후보들 간 비방전이 난무하며 결속력에 생채기가 났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서울시장 후보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 오신환, 이종구 서울시장 후보, 유승민 전 의원, 박춘희 후보, 주호영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나경원, 오세훈, 조은희, 김근식 후보.(사진=국회공동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신환 전 의원은 22일 ‘단일화 휴전을 제안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오 전 의원은 “더 이상 단일화 문제로 공방을 벌일 이유가 없습니다. 각자 자신이 가진 비전과 정책을 내놓고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서로에게 득이 되는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조심스럽게 권고의 말씀을 드린다”며 “단일화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을 막기 위해 당 대표 역할은 잠시 다른 분에게 위임하고 서울시장 후보로서 비전 제시에 전념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대표직과 후보직을 겸임하면서 단일화와 통합 문제의 전면에 계속 나서게 되면 앞으로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마찰은 피할 수 없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일은 진척이 안 되고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단일화와 통합 문제는 당 지도부 간 협상에 맡기고 후보들은 후보로서 자기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현재로선 단일화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와 안 대표 간 설전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지난 20일 안 대표는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에 서러움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19일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제안했다. 이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 후보를 확정하기 전에 단일화를 할 수는 없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김무성 전 의원도 전날 마포포럼(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에 참석한 나경원 전 의원에게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후보들 간 비방전이 격화하면서 경선 후 후유증을 우려해 사전 차단에 나선 것이다.

부산에서는 흑색선전으로 치달으며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의 승리를 장담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후보 들 간 비방전이 난무하면서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서로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초래한 책임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인사”라고 비판하고 다른 쪽에서는 사생활에 더해 성추문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구태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안병길 공천관리위원이 ‘과열·혼탁 방지를 위한 촉구문’를 발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후보자는 오로지 능력과 정책, 비전 경쟁을 통해 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구태 정치의 표본인 흑색선전, 근거 없는 비방 등 여러 유형의 마타도어를 일체 삼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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