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단일화·부산은 내부총질..곤란한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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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서울시장은 범야권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면서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신환 전 의원은 22일 '단일화 휴전을 제안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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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선 후보들 간 흑색선전에 민심 동요
안병길 의원 "근거없는 마타도어 멈춰달라" 호소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서울시장은 범야권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면서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다. 부산시장의 경우 후보들 간 비방전이 난무하며 결속력에 생채기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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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별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조심스럽게 권고의 말씀을 드린다”며 “단일화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을 막기 위해 당 대표 역할은 잠시 다른 분에게 위임하고 서울시장 후보로서 비전 제시에 전념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대표직과 후보직을 겸임하면서 단일화와 통합 문제의 전면에 계속 나서게 되면 앞으로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마찰은 피할 수 없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일은 진척이 안 되고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단일화와 통합 문제는 당 지도부 간 협상에 맡기고 후보들은 후보로서 자기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현재로선 단일화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와 안 대표 간 설전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지난 20일 안 대표는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에 서러움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19일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제안했다. 이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 후보를 확정하기 전에 단일화를 할 수는 없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김무성 전 의원도 전날 마포포럼(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에 참석한 나경원 전 의원에게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후보들 간 비방전이 격화하면서 경선 후 후유증을 우려해 사전 차단에 나선 것이다.
부산에서는 흑색선전으로 치달으며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의 승리를 장담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후보 들 간 비방전이 난무하면서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서로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초래한 책임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인사”라고 비판하고 다른 쪽에서는 사생활에 더해 성추문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구태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안병길 공천관리위원이 ‘과열·혼탁 방지를 위한 촉구문’를 발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후보자는 오로지 능력과 정책, 비전 경쟁을 통해 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구태 정치의 표본인 흑색선전, 근거 없는 비방 등 여러 유형의 마타도어를 일체 삼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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