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찰 또 되풀이' 성주 사드기지 자재 반입.. 주민 연좌시위로 반발

배소영 2021. 1. 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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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22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했다.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은 경찰의 제지로 사드기지 입구인 진밭교로 이동하지 못하고 소성리마을회관 앞에 모여 반대 시위를 벌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성능 개량과는 관련이 없고 공사 자재·장비, 폐기물 반출용 차량, 장병 부식 등을 기지에 보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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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북 성주 사드기지 입구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국방부가 22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했다. 이 과정에서 사드반대단체와 경찰 600여명이 대치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연좌시위 중인 주민 50여명을 강제 해산시켰다.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은 경찰의 제지로 사드기지 입구인 진밭교로 이동하지 못하고 소성리마을회관 앞에 모여 반대 시위를 벌였다.

소성리종합상황실 측은 자료를 내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비롯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규모 경 찰 병력을 투입했다”면서 “계속되는 무리한 작전을 규탄한다”고 했다.

격자 구조의 사다리에 몸을 넣은 채 차량 진입을 막던 주민과 사드반대단체 회원 등은 ‘사드 반대’를 외치며 경찰의 해산 작전에 버텼다. 경찰이 사다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다친 20대 여성은 대구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50여분 만에 통행로를 확보했다. 국방부는 공사 자재를 실은 차량 32대를 사드기지로 진입시켰다. 자재는 장병 생활 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필요한 시멘트, 모래, 자갈 등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성능 개량과는 관련이 없고 공사 자재·장비, 폐기물 반출용 차량, 장병 부식 등을 기지에 보낸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27일 사드기지 내 장병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공사 자재를 반입하려다 한 주민의 투신 소동으로 작전을 철회한 바 있다.

성주=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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