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5대 금융지주 회장 만나 "상업용 부동산에 자금 집중 우려"

유진우 기자 2021. 1. 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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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KB·신한·우리·하나·농협을 포함한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금융권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문턱을 높여달라'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인 김진표 의원은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K뉴딜 금융권 참여방안 관련 간담회'에 참여해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작년 3분기 말 국내 전체 여신 가운데 55%가 부동산에 잠겨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며 "민간 자금이 부동산이 아닌 성장성 있는 기업에 가도록 금융기관이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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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KB·신한·우리·하나·농협을 포함한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금융권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문턱을 높여달라’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인 김진표 의원은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K뉴딜 금융권 참여방안 관련 간담회’에 참여해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작년 3분기 말 국내 전체 여신 가운데 55%가 부동산에 잠겨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며 "민간 자금이 부동산이 아닌 성장성 있는 기업에 가도록 금융기관이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K뉴딜 관련 펀드에 어떻게 하면 자금이 더 들어갈 수 있을지, 인센티브를 강화할 정책은 다 수립했다"며 "부동산시장이 더 수익이 높다고 알려지면 국제 투자자들이 그쪽으로 쏠릴 수 있으니 (금융권이) 적정한 가이드라인 설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특히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과도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경계했다. 그는 "(부동산 대출) 절반인 1100조원은 주로 연기금이나 공제회 또는 공기업·대기업에 의해 상업용 오피스 빌딩에 지나치게 쓰이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이 금융 리스크를 줄이면서, K뉴딜도 성공시킬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K뉴딜 지원 방안' 주제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다른 민주당 의원들 역시 이날 간담회에서 지나친 부동산 투자 쏠림 현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대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 공실률이 높아졌는데 강남이나 여의도 대형빌딩 값은 오히려 25∼35 %가량 상승했다"며 "지금처럼 금융권이 오피스 빌딩에 감정평가액의 50~75% 수준에서 대출을 취급하면 나중에 부동산 침체로 가격이 하락할 경우,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권 역시 오피스 빌딩 대출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금융권은 필요할 경우 금융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손봐서라도 부동산 금융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동시에 시중에 흐르는 풍부한 자금이 부동산을 제외한 생산적인 부문에 흘러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은행연합회는 전했다.

생산적인 부문에 투자를 담당할 금융인력 전문성 확보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회의 참석자들은 "금융권이 성장성 높은 K-뉴딜 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전문성 있는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여당 측 주장에 공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민주당에서 제기한 이익공유제를 포함해 가계대출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등이 민간 금융권을 대표해 참석했다. 여당에서는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김병욱 정무위 여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홍성국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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