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의 반란..우린 고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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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Gamer)가 달라졌다.
게시글로 제각각 목소리를 내는 게이머가 아니라 최근엔 집단불매를 외치고 트럭 전광판 시위까지 벌이는 단체 행동이 눈에 띈다.
'피파온라인4' 커뮤니티 등에서 집단불매가 불거진 바 있고 '페이트/그랜드 오더(페그오)' 커뮤니티에선 전광판을 부착한 트럭을 기업 앞으로 보내 일반 대중의 관심까지 끌고 있다.
특히 페그오 커뮤니티에선 자체 모금을 거쳐 전광판 트럭을 빌리는 등 오프라인 시위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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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전광판 시위 이어져 대중 관심 끌기도
"단순 이용자(User) 아닌 고객(Customer)으로 봐달라는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기업들이 이용자 커뮤니티 동향에 부쩍 귀를 기울이는 분위기다. 최근 페그오 커뮤니티 시위가 절정을 찍은 까닭이다.
페그오 서비스업체 넷마블은 연초 진행한 이벤트의 갑작스러운 중단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재개와 보상을 약속했다. 여러 차례 운영진 사과에 이어 대표이사 성명의 공지까지 올렸으나 이용자들의 화가 풀리지 않았다. 운영진의 전면 교체가 이뤄졌고 신임 본부장이 재차 개선을 약속했다.
그동안 게임 내에서 문제가 터지더라도 한동안 커뮤니티가 시끌시끌하다가 잠잠해지는 상황이 대체적인 경우였다. 피파온라인4와 페그오 등 사태는 이용자들이 장기간 목소리를 내면서 회사의 개선 약속을 끌어내고 대중의 관심까지 받은 흔치 않은 사례다. 특히 페그오 커뮤니티에선 자체 모금을 거쳐 전광판 트럭을 빌리는 등 오프라인 시위도 나섰다.
이를 두고 10년 이상 게임업계에 몸담은 한 인사는 “단순 게임 유저(User)가 아닌 이제 엄연한 고객(Customer)으로 봐달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돈을 쓰는 게이머들이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할 권리에 대해 눈뜨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예년과 달리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선 페그오 사태를 보고 ‘무섭다’는 반응까지 내놓고 있다. 커뮤니티 내부를 보면 반론을 펼칠 상황이 아닌 까닭이다. 게임 퍼블리싱 능력 측면에서 한 손에 꼽히는 넷마블이 이런 사태를 맞이할 정도면 언제 어느 게임이든 시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타 게임으로 번질까’하는 우려도 관측된다.
넷마블은 페그오 커뮤니티에 “최대한 성의 있는 간담회를 준비하려면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이용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오는 2월1일까지 간담회 내용을 공지할 것을 약속했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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