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4일 박범계 '국민청문회' 강행.. 의혹·논란 당사자 '참석'
국민의힘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체 검증을 위한 '국민참여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여당의 반대로 증인·참고인 채택이 무산된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의 당사자들을 국민 청문회에 불렀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드러내면서 정부여당의 무리한 인사를 추진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24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국민 청문회에는 홍창훈 대구시당 사무처장, 이종배 사법시험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사존모) 대표, 김소연 변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들을 청문회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부르자고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단 한 명의 증인·참고인 채택도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소송 중인 사건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적법한 요구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변호사는 박 후보자가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원 후보로 영입한 인물로, 박 후보자의 최측근으로부터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한 당사자다. 이 사건으로 박 후보자 최측근 2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 후보자는 선거법 위반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리됐다. 이후에도 김 변호사는 박 후보자에게 여러 차례 금품 요구를 받은 사실을 전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대전 유성을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다.
홍 처장은 2019년 4월 국회에서 벌어진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박 후보자로부터 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박 후보자는 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서울남부지법에 오는 27일로 예정된 공판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종배 대표는 박 후보자의 고시생 폭행 의혹과 관련,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북한의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 규명을 위한 국민 국감을 진행한 바 있다.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여당의 반대로 국감 증인 채택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피살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와 신중건 연평도 어촌계장, 류제화 변호사, 신희석 법률분석관 등이 나와 당정의 대응을 강도 높게 규탄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국민 청문회에서 다뤄질 문제 외에도 여러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재산신고 누락 논란이 대표적이다. 가장 먼저 제기된 누락 사례는 본인 소유의 충북 영동군 심천면 약목리의 2만여㎡(약 6000평) 임야다. 박 후보자는 2003년 청와대 민정2비서관으로 임명될 당시에는 해당 임야를 본인 소유로 신고했으나,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에는 신고 내역에 넣지 않았다. 2012년 국회의원 당선 당시 대전 아파트, 예금, 배우자 명의 콘도 등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단순 실수와 착오라는 게 박 후보자의 해명이다.
박 후보자가 2012년 공동설립한 법무법인 명경의 매출 급성장과 연관성 의혹도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현재 사무장으로 재직 중인 박 후보자의 동생을 실소유주로 의심해 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박 후보자의 포괄적 뇌물, 직권남용 등 혐의를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박 후보자는 "소속 변호사들의 노력이며, 수익도 전혀 분배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SK하이닉스만 6배 대박…배우 전원주가 투자처 고르는 법 [부꾸미TALK] - 머니투데이
- '손주뻘' 36세 남성과 사랑에 빠진 81세 할머니…두 아들 '난감' - 머니투데이
- LG전자 휴대폰을 얼려버린 '동결사건' - 머니투데이
- "그냥 셋이서 하자"…고민 해결해 준다며 10대 11명 성폭행한 40대 - 머니투데이
- 美배우 아미 해머 전 여친 "내 갈비뼈 먹으려 했다" 폭로 - 머니투데이
- '일론 머스크 로켓' 탄 군사정찰위성 3호기, "목표궤도 정상진입" - 머니투데이
- '손목의 제왕' 바뀌었다…애플, 웨어러블 점유율 '1→2위' - 머니투데이
- 손흥민 눈앞서 양민혁 '펄쩍'…"아빠와 아들 같네" 훈련 모습 보니 - 머니투데이
- "건물 1개동 다 탔다"…조승우·남주혁 나오는 '동궁' 촬영장 화재 - 머니투데이
- "자리 잡게 도와줬는데…" 이경규, 유재석에 불만 폭발 이유는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