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 잇따라 추행한 국선변호사 구속 기소

광주지방검찰청 전경. 조시영 기자

자신이 변호를 맡은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잇따라 추행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가 구속 기소됐다.

22일 광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변호사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8월 31일 광주 동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신이 국선변호를 맡은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재연하는 것처럼 가장해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해 6월 15일 또 다른 피해자에게 유사한 수법으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직후 국선변호사를 교체했다. 법원도 A씨를 국선변호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찰은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불구속 송치된 A씨를 보강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고소장을 접수받았고,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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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