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가 집무실에 놓아둔 처칠 두상 치워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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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있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두상을 치운 것으로 밝혔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집무실에 배치한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두상을 4년 만에 다시 없앴다.
지난해 처칠 전 총리를 적극 옹호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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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있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두상을 치운 것으로 밝혔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집무실에 배치한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두상을 4년 만에 다시 없앴다.
처칠 두상은 영미 관계가 가장 밀접했을 때인 지난 2001년 7월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가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
하지만 2009년 백악관에 입성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집무실을 새로 단장하면서 처칠 두상을 치우고 대신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 흉상을 배치했다.
이 일을 두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케냐 출신의 할아버지를 뒀기 때문에 영국 제국주의에 지닌 반감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처칠 두상을 다시 대통령 집무실의 책상 바로 옆 보조 책상에 배치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시 내각을 이끌었던 처칠 전 총리와 코로나19 사태 하에서 미국을 이끈 자신이 비슷하다고 말했다가 빈축을 샀다.
처칠 전 총리는 지난해 흑인 탄압 반대 시위가 한창일 당시 인종차별을 옹호한 인물로 공격 받은 적이 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을 승리로 이끌긴 했지만, 당시 영국의 식민주의를 실행하며 인종차별 정책을 펼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제 바이든 대통령의 집무실을 채우고 있는 장식물은 라틴계 민권 지도자 세자르 차베스, 마틴 루서 킹 목사, 로버트 F. 케네디, 로사 팍스, 엘리너 루스벨트 등의 조각상이다.
지난해 처칠 전 총리를 적극 옹호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 총리 대변인실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을 꾸미는 것은 미국 대통령의 몫"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영미 관계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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