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EMA 해킹으로 렉키로나주 문서 유출됐을 수도"

김시균 2021. 1. 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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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전산시스템 사이버 공격 받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관련 문서에 불법적 접근 有 확인

유럽의약품청(EMA) 전산시스템이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아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와 관련한 문서에 불법적 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셀트리온은 회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EMA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뿐 아니라 미국 모더나, 독일 바이오엔테크 등 일부 다국적 기업들도 같은 형태의 피해를 본 상황으로, 이번 공격이 특정 회사에게만 발생한 건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EMA와 렉키로나주의 품목 허가 신청을 위한 사전 협의를 밟고 있다. 이에 EMA에 렉키로나주와 관련한 문서 일부를 제출한 상태다. 렉키로나주는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개발된 항체 치료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인해 EMA에 제출한 문서 중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있다"면서 "해당 문서에 환자의 개인 정보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사내 IT 시스템으로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현재까지 특정 문서에 대한 유출이나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EMA는 지난달 9일(현지시간)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수사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12일에는 사이버 공격 때 불법 접근이 이뤄진 코로나19 의약품, 백신과 관련한 자료 일부가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EMA가 지난달 사이버 공격 사실을 공개한 직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EMA에 대한 사이버 공격 과정에서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서류에 불법적 접근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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