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마지막 선물..'미친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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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에세이집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이 오는 30일 출간된다.
지성과 해학이 특징인 움베르토 에코의 촌철살인 에세이 55편이 담겼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에 대해 "베를톨트 브레히트는 '갈릴레이의 생애'에서 영웅이 필요한 나라는 불행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왜 불행할까? 그 나라에는 묵묵히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보통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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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30일 출간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에세이집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이 오는 30일 출간된다.
지성과 해학이 특징인 움베르토 에코의 촌철살인 에세이 55편이 담겼다. 그가 남긴 마지막 선물로도 불린다.
움베르토 에코는 1985년 3월부터 이탈리아 로마의 시사 잡지 '레스프레소'에 '미네르바 성냥갑'이란 칼럼을 써왔다.
미네르바 회사에서 만든 접이식 성냥갑 안쪽에 간단하게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움베르토 에코는 그 공간에 칼럼에 쓸 사회 현상 등 시사 거리를 적었었다고 한다.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은 그가 2000년부터 타계 전까지 쓴 55편의 칼럼으로 구성됐다. 칼럼을 작성하던 당시 사회의 단면을 비추면서 그에 대한 날카로운 조소와 풍자를 날린다.
일례로 2014년 12월 선박 노먼 애틀랜틱호 화재사고 당시 현지 언론에서는 마지막으로 배에서 내린 선장을 집중 조명하며 '영웅'이라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에 대해 "베를톨트 브레히트는 '갈릴레이의 생애'에서 영웅이 필요한 나라는 불행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왜 불행할까? 그 나라에는 묵묵히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보통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의 칼럼 대부분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속 이야기를 다룬다. 휴대전화만 쳐다보며 걷는 사람들, 누리소통망(SNS)에 목숨 거는 사람들, 정치인들의 한심한 행동 등이다. 한국 사회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움베르토 에코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기호학자이자 미학자, 세계적 인기를 누린 소설가다. 1980년 첫 소설 '장미의 이름'을 출간했고 이 작품은 '백과사전적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의 결합'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에서 3000만부 이상 판매됐다.
이후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바우돌리노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프라하의 묘지 ▲제9호 등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2016년 2월19일 이탈리아 밀라노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종대 옮김, 320쪽, 열린책들, 1만4800원.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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