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전쟁'.. 은행들 깎자 고객 공략나선 인터넷銀

송정은 기자 2021. 1. 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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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든 지 10개월이 지난 현재 은행권 수신금리와 관련해 상반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꾸준히 깎고 수신상품을 없애고 있는 반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이 틈을 노려 금리를 높이면서 수신고객을 유치하는 데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과 5월, 기준금리가 각각 0.75%와 0.50%로 낮아지면서 시중은행은 이에 맞춰 금리를 꾸준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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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예·적금 0.2%P 인상

케뱅과 고금리 상품 각축전

‘은행 빅5’기준금리 맞춰 인하

기존 상품 줄줄이 판매중단도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든 지 10개월이 지난 현재 은행권 수신금리와 관련해 상반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꾸준히 깎고 수신상품을 없애고 있는 반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이 틈을 노려 금리를 높이면서 수신고객을 유치하는 데 나서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22일 현재 12개월(단리) 기준 정기예금 기본금리 1위 자리를 놓고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다투고 있다.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 금리가 연 1.30%로, 18개 은행 48개 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1.20%)과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1.20%)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20일 대표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인상하면서 순위도 올라가게 됐다. 정기예금 금리를 만기 6개월 미만 은 0.10%포인트, 6개월 이상은 0.20%포인트씩 인상했다.

이 밖에도 정기예금 금리 상위권은 모두 인터넷전문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혹은 외국계 은행들이 차지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에서는 공동 16위권인 연 0.90%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미래설계크레바스연금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정기예금이 그나마 높은 편이지만 이 역시도 연 1.0%가 채 되지 않았다. 제일 낮은 금리는 우리은행의 우리WON예금(0.45%)과 시니어플러스우리예금(회전형·0.30%)으로 나타났다. 기본금리가 아닌 최고 우대금리 순으로 나열해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정기예금과 BNK부산은행의 썸(SUM)정기예금이 연 1.50%를 제공해 금리가 가장 높다. SH수협은행의 Sh평생주거래우대예금이 연 1.45%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월과 5월, 기준금리가 각각 0.75%와 0.50%로 낮아지면서 시중은행은 이에 맞춰 금리를 꾸준히 내렸다. 몇몇 예·적금 상품은 아예 없애기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주력 정기예금 상품인 우리SUPER정기예금 금리를 12개월 만기 기준 연 0.90%에서 0.6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월 12일부터 외국인 전용 상품인 KB웰컴플러스 적금을 판매 중단한다. 신한은행도 오는 2월 1일부터 신한11번가정기예금을 더 이상 팔지 않고 이달 1일부로는 신한플러스멤버십적금을 판매 중단했다. 하나은행도 오는 29일부터 T핀크적금을 팔지 않는다.

초저금리와 증시 활황이 겹치면서 5대 시중은행에 맡겨진 정기예금 잔액도 줄어들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2019년 말 646조810억 원에서 2020년 말 632조4076억 원으로, 이달 들어 14일 기준 630조9865억 원으로 줄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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