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만에 이름값 못하는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 헤드 눌림과 A/S문제로 소비자 불만 가중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 톱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의 명성이 갈수록 퇴조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투어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는 품질과 서비스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골프 전문 온라인 동호회에서는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의 카본소재 크라운에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M5부터 M6, 그리고 SIM 드라이버까지 크라운이 쉽게 눌리거나 깨지는 현상이 계속되었다는 것.
네이버의 한 골프 동호회의 멤버 골퍼 A씨의 경우 2018년도에 골프를 시작하면서 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로 큰 인기를 모았던 M5 드라이버를 온라인으로 구입했다. 당시 제품 수령 후 포장지를 벗기지도 않은 클럽 헤드에 눌린 자국이 있어 교환을 신청하고 멀쩡한 새 상품으로 교환받았다. 그런데 그 후 연습장에서 몇 번 사용했을 뿐인데 어느새 크라운에 눌린 자국이 생겨 다시 한 번 A/S를 요청해야 했다고.

강남의 대형 골프용품점 대표 B씨는 “M5 드라이버가 판매량도 많았던 만큼 불만 접수도 많았다. 그 중 해당 클럽을 구매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골퍼들이 헤드 눌림 현상으로 매장에 찾아와서 환불을 요청했던 사례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또한 당시 헤드 눌림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골퍼들이 해당 클럽을 중고로 팔아버리는 경우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송파의 한 대형 피팅 센터의 관계자는 “본래 카본 소재는 순간적인 충격에는 강하지만 티타늄에 비해 복원력이 떨어져 장시간 누르는 힘에는 비교적 취약하다. 헤드가 다른 물체에 의해 눌려있는 경우 크라운이 찌그러질 확률이 커진다. M5 드라이버의 경우 크라운이 경량화 된 카본 컴포지트로 되어 있는데, 가벼워진 만큼 누르는 힘에는 더 취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전 세대 드라이버의 평판은 2020년 출시된 SIM 드라이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동호회에서는 SIM 드라이버 출시 전부터 M5와 같은 소재의 크라운이 사용되는 것 때문에 또 다시 같은 문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골프 장비를 전문적으로 리뷰 하는 P씨는 사용 중인 SIM 드라이버의 크라운이 깨진 일화를 본인의 블로그에 소개하며 “페이스가 아닌 크라운이 깨지는 것은 제조 공정의 실수거나 설계의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 미흡하고 모호한 테일러메이드 코리아의 A/S 기준
테일러메이드 코리아의 미흡한 A/S 처리 능력도 골퍼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대형 온라인 공동구매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2019년 말 온라인을 통해 테일러메이드 P760을 구입했다. 그런데 수령 후 비닐 포장을 벗겨보니 5번 아이언 토우에 미세하게 찌그러진 흔적이 발견되어 한국 본사에 교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본사 관계자는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원래 그렇게 디자인 된 제품이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주었다고 한다.
무상인지 유상인지 모호한 A/S의 기준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골프 동호회 회원 E씨는 “똑같은 조건으로 A/S를 신청해도 누구는 무상으로 처리되고 누구는 유상으로 처리되는 문제가 회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메이드의 헤드 눌림의 A/S 기준은 골퍼가 그립을 잡고 휘두르다 공이나 다른 물체에 맞은 자국일 경우에는 유상으로 처리된다. 또한 헤드 커버를 씌웠는데 어떤 충격에 의해 눌림 현상이 일어나거나 트렁크에서 어떤 물체에 눌려서 생긴 자국인 경우에는 무상으로 처리된다.

문제는 본사가 이를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진단을 내리기 때문에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본사의 임의로 비용 발생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골프 동호회 회원 D씨는 2019년에 구매했던 M6 드라이버를 단 한 번 연습장에서 사용한 이후 차량 트렁크 안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크라운에 찌그러진 자국이 생겨 테일러메이드 A/S 센터로 연락했다. 본사 측에서는 일단 물건을 받아 봐야 유/무상 수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D씨는 구매한지 2개월도 되지 않았고 크라운은 보통 무상으로 수리된다는 직원의 말에 제품을 본사로 보냈다. 하지만 본사 측에서는 고객이 클럽을 휘두르다 크라운이 손상된 것으로 판단하여 유상으로 처리해야한다는 답변을 전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본사 측에 떼를 쓰거나 진상을 부려 무상으로 수리 받았다는 사례가 종종 나오면서 목소리가 작은 골퍼들이 역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남의 대형 골프용품점 매니저 E씨는 “고객들의 말에 따르면 M5가 한창 판매 중일 당시 A/S 문의 또한 증가했는데 이 때 한국 본사 측의 응대 직원이 적고 소통이 잘 이루어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 때 고생했던 사람들이 차세대 클럽인 SIM 드라이버를 선뜻 선택하지 못하고 다른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이번 해 새로 출시되는 SIM2 드라이버는 카본의 비중을 더 높인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지난 세대 제품에 이어 또 다시 내구도와 서비스 품질에 대한 우려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매경골프포위민 이용 기자(red72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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