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 넘보는 '틈새평형'..수원 영통 전용 71㎡ 1년 새 1.6억↑

조성신 2021. 1. 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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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평면 최고 경쟁률 기록 등 관심 높아
"공간 활용도 높고 가격은 합리적"
최근 틈새평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전용 74㎡ 평면도 [사진 = DL이앤씨]
최근 청약시장에서 전용 70㎡(이하 전용면적 기준)대 준중형 평형을 선택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기존 인기 평형인 59㎡보다는 생활 공간이 넓고,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와 체감 면적 차가 크지 않은 데다 4베이(Bay) 구조나 안방 드레스룸, 거실 팬트리 같은 동일하게 설계되는 현장도 많기 때문이다. 가격도 84㎡보다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틈새평형'은 '실속평형'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 부산시 연제구 일원에서 공급된 '레이카운티' 75㎡A는 전 주택형 중 최고인 73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보다 한 달 앞서 서울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된 'DMC아트포레자이' 역시 틈새평형인 73㎡B가 1순위 평균 103.4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틈새 평형의 가격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 있는 '힐스테이트 영통'(2017년 8월 입주) 전용 71㎡는 2019년 12월 6억9000만원에서 2020년 12월 8억5000만원으로 1년 만에 1억6000만원(23.19%,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참조) 올랐다.

같은 기간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2019년 10월 입주) 전용 74㎡도 54.4%(2억5454만원→3억9300만원)이나 뛰었다.

이 처럼 70㎡대가 주택시장에서 대세 평형으로 자리 잡는 이유는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점차 다양해지고 가족 구성원이 감소하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특히 전용 70㎡대 준중형 평형은 구성원별 가족형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평균 2~3인 가구가 거주하기 좋은 만큼,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실제 통계청 자료를 보면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10년 2.7명에서 2015년 2.5명, 2019년 2.4명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감소하고, 1인 가구와 부부 가구는 증가하는 등 가구 유형 역시 다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새해 틈새평형을 갖춘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전용 74㎡ 179가구 포함 59~84㎡ 총 472가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전용 75㎡ 220가구 포함 59~84㎡ 1721가구), 대구시 수성구 파동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전용 75㎡ 332가구 포함 59~84㎡ 총 1299가구) 등이 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최근 틈새평형에 팬트리, 드레스룸 등 중대형 아파트 못지않은 수납공간을 선보이며 수요자들의 선택권을 넓힌 분양 사업장들이 많다"면서 "소형보다 넓은 면적에 중형보다 가격부담을 낮추는 등 가성비가 높아 국민평형 인기를 곧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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