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못하는 게 뭐니?"..'종합만능人' 아이언맨 시대[헤럴드 뷰]

2021. 1. 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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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지구 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람.

AI 로봇이 일상에 스며드는 것을 넘어 '또 하나의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일본 로봇 업체 뱅가드 인더스트리가 선보인 '모프린'은 마치 살아 있는 동물 같이 울음소리를 내며 사람과 정서적 소통이 가능한 'AI(인공지능)펫'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사고현장에 사람대신 투입돼 작업을 가능케 하는 무인방재로봇을 개발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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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반려견 돌봄이·체조선수 균형감..
극한상황서 사람 대신 재난로봇·방역로봇
영화 아이언맨 처럼 '입는 로봇' 도 곧 등장

“200㎏ 무게도 거뜬히 들고, 음식 배달·호텔 서비스… 사람과 교감하는 반려견까지…”

현 지구 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람. 실제 사람은 아니다. 인류가 개발한 인공지능(AI)로봇이다. AI 로봇이 일상에 스며드는 것을 넘어 ‘또 하나의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능력이 어마어마하다. 위기 시 200㎏ 무게의 장애물도 거뜬히 들어 올리고 정상급 체조선수 뺨치는 균형감각도 보유했다. 교통신호를 지키며 음식을 척척 배달하고 호텔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음까지 따뜻하다. 사람 마음까지 헤아리며 곁에서 지극 정성으로 지켜주는 동반자도 된다. 지난 100년간 로봇은 진화를 반복하며 ‘종합만능형 인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사람과 한몸되고 가공할만한 운동신경까지=올해 마치 영화 캐릭터 ‘아이언맨’처럼 입을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 로봇 기업 ‘사코스’는 산업용·군용 외골격 로봇 ‘가디언 XO’ 시판을 앞두고 있다. 이미 미군과 공급 계약도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투자를 받아 개발한 가디언 XO는 몸 전체에 걸치는 전신형 로봇이다. 사람과 한몸이 돼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고 최고 90㎏ 짐까지 들 수 있다.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1.5m에 80㎏로 물구나무서기와 공중제비까지 완벽해 일반 사람을 능가하는 운동신경을 보유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이 인수하기로 발표해 더욱 주목받았다. 지난해 4족 보행 로봇 개 ‘스팟’도 출시했다.

▶배달·호텔 서비스로봇부터 반려로봇까지 교감형 로봇도 활발=KT는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 기반의 ‘KT AI 호텔’을 개발했다. 투숙객들이 KT 기가지니의 인공지능 음성명령을 통해 객실 시설을 제어하고, 호텔로봇을 통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편의 서비스다. 현재까지 총 35개 호텔, 7200개 객실로 적용 호텔을 늘렸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를 개발했다. 알아서 교통신호를 지키고, 보행자도 피해 안전하게 음식을 배달한다. 딜리들은 현재 경기도 광교 앨리웨이 상가와 광교 아이파크 아파트 단지를 누비며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막을 내린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1에서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를 공개했다. 기존 노약자 돌봄 기능에 더해 가족 구성원들의 일정과 건강관리, 교육 서비스까지 갖췄다. 예컨대 수 시간 업무에 집중한 사용자에게 “컴퓨터를 너무 오랫동안 사용한 것 같은데, 조금 쉬는 게 어때요?”라고 제안하기도 한다.

반려 동물을 대신할 반려로봇도 소개됐다. 일본 로봇 업체 뱅가드 인더스트리가 선보인 ‘모프린’은 마치 살아 있는 동물 같이 울음소리를 내며 사람과 정서적 소통이 가능한 ‘AI(인공지능)펫’이다. 움직임과 소리를 통해 주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일본 유카이공학이 만든 ‘쁘티 쿠보’는 80개 형태로 동물처럼 꼬리를 움직이는 반려 로봇이다. 껴안았을 때 사람이 듣고 느낄 수 있는 희미한 심장 박동 소리도 들린다.

재활의학과 로봇기술이 융합해 현재의 임상척도로 측정할 수 없는 부분의 정밀 치료를 제공하는 재활로봇도 개발 중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뇌졸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재활치료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또 간병인 보조 환자 이동로봇을 개발해 성능 고도화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극한 환경서 사람 대신하는 재난로봇=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재난로봇 DRC 휴보+는 지난 2015년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결선대회에서 최종 우승하면서 국내 재난로봇 개발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오 교수는 “앞으로 방사능 재난현장이나 우주정거장 등 극한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한 재난로봇의 효용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사고현장에 사람대신 투입돼 작업을 가능케 하는 무인방재로봇을 개발해 선보였다. 사고대응 로봇인 ‘암스트롱’은 유압시스템을 적용해 양 팔로 총 200㎏ 하중의 물건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무한궤도로 험지 이동이 가능하다. 무거운 콘크리트나 폐기물 드럼을 취급하고 소화수를 분사하거나 잔해물 처리, 밸브 조작이 필요한 사고 현장에서 특히 유용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장재호 박사팀은 사람의 하체에 착용하는 가볍고 유연한 외골격(外骨格) 소방관용 근력지원 로봇 ‘하이퍼R1’을 개발했다. 소방관들이 이 로봇을 착용하면 산소통 2개를 메고도 가뿐하게 계단을 오를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조정산 박사팀은 200kg의 장애물도 거뜬히 옮길 수 있는 재난현장용 ‘로봇팔’을 개발했다. 구본혁·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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