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압박 횟수 8위라고?.."쏘니 헌신 대단해"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1. 1. 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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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해 11월 맨시티전에서 베르나르도 실바를 막기 위해 발을 뻗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손흥민(29)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18일 셰필드전.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정확한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헤더골을 어시스트했다. 대망의 EPL 100번째 공격포인트. 이후에도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과 헌신적인 팀 플레이로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았다.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은 손흥민의 숨은 가치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전반 40분, 셰필드의 빌드업 과정에서 손흥민이 빠른 스프린트로 압박을 가했다. 이로 인해 상대는 패스 미스를 했고, 호이비에르가 가로채며 케인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왼쪽으로 침투하는 사이 공간이 열렸고, 케인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압박과 움직임이 케인의 골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직접 골을 넣는 공격 뿐 아니라 이타적 움직임과 특히 수비 공헌도가 높다. 수비를 중시하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서 손흥민은 때론 풀백처럼 내려가 수비하고 전방에서도 상대 빌드업을 막아내는 역할도 수행한다.


손흥민의 이런 수비 공헌도가 수치로도 확인됐다. 축구통계전문 FBREF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 시즌 326회 압박에 가담했다. 리그 전체 8위. 1위는 팀 동료인 에밀 호이비에르의 357회. 상대 선수를 강하게 몰아붙이는 압박은 대개 미드필드 진영부터 시작된다.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 대부분이 미드필더다. 중앙의 공격형 미드필더나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가운데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윙어나 전방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톱8에 포함된 것이다. 전방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이고 때론 내려 앉아서도 수비적으로 압박하는 손흥민의 공헌이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이 통계가 알려지자 토트넘 팬들은 “쏘니의 압박은 대단하다” “전방에서 많이 뛰면서 수비하는 손흥민의 헌신에 고마워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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