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리츠 상장 안 한다

2021. 1. 22.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최근 점포 3개 매각으로 약 90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점포를 풀필먼트센터로 바꿔나가고 있어 다른 유통업체처럼 온라인 강화를 위한 물류센터 설립 등 대규모 투자는 없을 것"며 "2019년 인수금융 재조달(리파이낸싱)을 통해 자금을 수혈한데 이어 점포 일부 매각으로 자산 유동화에 나서고 있어 리츠 상장 재추진의 필요성이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개 점포 매각 9000억원 확보
온·오프 겸한 '올라인'매장 변신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최근 점포 3개 매각으로 약 90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40개 점포를 인수하는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를 설립, 상장을 통해 약 4조원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거론됐지만, 점포 가치가 훨씬 높게 평가되는 등 굳이 리츠 상장 재추진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홈플러스는 안산·둔산·대구점 매각을 통해 약 90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점포 1개당 약 3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 매장은 전국 각지의 일명 ‘노른자위 땅’에 들어서 있어 부동산개발업체의 관심이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홈플러스는 지분 100%를 보유한 점포 40개를 인수하는 리츠를 설립한 뒤 지분 80%를 주식시장에서 공모하려 했다. 당시 40개 점포의 감정가는 약 4조원으로, 1개당 약 1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3개 점포 매각과 비교할 때 리츠 상장보다 매각을 통한 유동화가 3배 가량 효과가 높은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리츠 상장은 수요 예측 결과 공모액이 조달 계획의 절반도 미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며 “점포 일부 매각이 리츠 상장보다 자산 유동화 효과가 높아 상장 재추진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2015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실적 감소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유통환경 속에서 점포 효율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상황이었다.

다만 홈플러스는 다른 대형마트의 대규모 점포 매각과 달리 선별적 자산 유동화에 나선다는 원칙을 세웠다. 홈플러스는 점포 내 유휴공간이 충분해 오프라인 점포 한편에 온라인 쇼핑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올라인(All-line)’ 서비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점포를 풀필먼트센터로 바꿔나가고 있어 다른 유통업체처럼 온라인 강화를 위한 물류센터 설립 등 대규모 투자는 없을 것”며 “2019년 인수금융 재조달(리파이낸싱)을 통해 자금을 수혈한데 이어 점포 일부 매각으로 자산 유동화에 나서고 있어 리츠 상장 재추진의 필요성이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성미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