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후에도 침묵하는 北..내부결속만 강조

권다희 기자 2021. 1. 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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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튿날인 22일에도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 취임 소식 없이 제8차 노동당 대회 결정 사항 관철 등을 강조하는 내부결속 메시지로 채워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 공식 취임이 이뤄진 현재까지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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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군민연합대회가 함경북도, 양강도, 나선시에서 21일 각각 진행됐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들은 '당 대회 결정을 철저히 관철함으로써 사회주의 건설의 획기적 전진을 이룩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매체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튿날인 22일에도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이례적으로 긴 ‘침묵’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 취임 소식 없이 제8차 노동당 대회 결정 사항 관철 등을 강조하는 내부결속 메시지로 채워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 공식 취임이 이뤄진 현재까지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9일 보도된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미국에 대북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밝힌 게 전부다.

이 때도 김 당 총비서는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취임 후까지 미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하지 않는 건 전례와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8년 당선 결정 이틀 후 관영매체를 통해 오바마가 "공화당 후보 상원의원 매케인을 많은 표 차이로 물리쳤다"고 보도했다.

‘물리쳤다’ 등의 표현에서 조지W부시 정부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북한이 민주당 후보 당선을 반겼던 분위기가 읽힌다.

단, 오바마가 재선된 2012년에는 재선 확정 사흘 후인 11월 10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로 당선 사실을 논평 없이 비교적 단순히 보도했다.

재선이 이뤄진 같은 해 초 오바마 정부의 첫 북미 합의인 2.29 합의가 체결되지만,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 후 곧바로 합의가 파기된 뒤 북미 관계가 냉각되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그의 당선이 확정된 다음 날인 2016년 11월 10일 노동신문을 통해 "내년도에 집권할 (미국) 새 행정부에 주체의 핵 강국과 상대해야 할 더 어려운 부담을 씌워 놓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이름은 보도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섰다는 사실은 보도한 것이다. 트럼프의 이름은 같은 해 11월 19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것을 비난하는 기사에서 노동신문에 보도됐다.

북한은 당분간 바이든 정부에서 의미 있는 대북메시지가 나오기 전 '침묵' 하며 내부결속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12일 진행된 당 대회 후 연일 당 대회 결정 관철 결의를 다지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당 대회 결정 관철 결의를 다지는 군민연합대회가 지난 15일 평양에서 시작돼 북한 전역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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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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