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부모님과 함께 걷는 '겨울 눈꽃 트레킹'

글 신준범 차장 대우 사진 하이원리조트 2021. 1. 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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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눈꽃 트레킹 프로그램
곤돌라 이용, 안전장비 무료 대여
‘휴머니멀 치유의 트레킹’에서 만나는 자작나무숲. 은백색 자작나무숲이 주는 초연한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다.
겨울철이면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갈 만한 눈꽃 산행지를 추천해 주세요”라고 하는 독자들이 많다. 그럴 땐 주로 “안전하게 집 근처 걷기길을 다녀오세요”라고 추천한다. 아무리 쉬운 산이라도 눈이 쌓였을 땐 저체온증·동상·탈진·조난·낙상에 의한 골절과 인대 손상의 위험이 높은 탓이다.
자녀에게 강원도 해발 1,000m대 산의 눈꽃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한겨울 설산은 아름다운 만큼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추천하기 어렵다. 특히 아이젠과 스패츠 같은 등산장비가 필수인데 1년에 한두 번하는 체험을 위해 온 가족이 장비를 구비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풀어 주는 ‘겨울 눈꽃 트레킹’ 프로그램이 있다. 강원도 정선 백운산(1,426m)의 눈 쌓인 숲을 걷는 안전한 트레킹이자,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까지 해소하는, 하이원리조트의 ‘스노 트레킹’ 코스이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한 장면 같은 설경을 볼 수 있는 겨울 눈꽃 트레킹.
참가자들은 숲해설가와 함께 백운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환상적인 눈꽃과 설경, 피톤치드 가득한 건강한 숲의 낭만과 옛 탄광문화의 발자취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비교적 쉬운 트레킹을 즐기며 수준 높은 해설도 들을 수 있는 것. 안전을 위해 아이젠과 스패츠를 무료로 대여해 주며, 여러 프로그램 중 고를 수 있어 눈높이에 맞는 트레킹이 가능하다.
‘겨울 눈꽃 트레킹’은 곤돌라를 이용한 트레킹으로 쉬우면서도 탁 트인 경치가 압권이다. 하이원 마운틴콘도를 출발해 곤돌라를 타고 하이원탑에 올라 시원한 설경을 즐긴 후 고원숲길을 따라 마천봉 정상에 갔다가 하이원탑으로 되돌아와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콘도로 돌아오는, 가족 트레킹 3.6㎞ 코스이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휴머니멀 치유의 트레킹’은 이름처럼 몸과 마음이 진정으로 휴식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초연한 잎갈나무숲과 은백색 자작나무숲, 이 숲을 포근히 감싸안은 눈이 어우러져 지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휴식 같은 트레킹이다. 밸리콘도를 출발해 밸리허브를 지나 둘레길과 자작나무숲, 무릉도원을 거쳐 밸리콘도로 돌아오는 5.5㎞ 코스이다. 오후 1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된다.
‘휴머니멀 공존의 트레킹’은 시원한 경치와 아늑한 숲길이 조화로운 프로그램이다. 마운틴콘도에서 곤돌라를 타고 하이원탑에 올라 해발 1,340m의 경치를 즐긴 후 산길을 따라 마운틴콘도로 내려오는 코스로, 완만한 내리막길이 많아 부담이 적으면서도 도롱이연못처럼 백운산의 대표적인 비경을 즐길 수 있다. 5.2㎞이며 4시간 정도 걸린다.
강원도 해발 1,000m대의 시원한 겨울 풍경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누구나 트레킹’은 이름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쉽고 짧은 프로그램이다. 강원도 고원지대의 다양한 식생을 배우는 것은 물론, 짙은 고요의 침엽수숲에서 일상의 피로를 푸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달팽이숲길과 단체의 숲길을 이은 2.7㎞ 코스이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배낭, 아이젠, 스틱, 스패츠를 대여해 주며, 8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월·화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에 매일 열리며 4시간 코스는 간식을 제공한다. ‘누구나 트레킹’은 부모가 동행할 경우 미취학 아동도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성인의 경우 1만5,000~3만 원선. 하이원리조트 체험프로그램HAO 센터에서 예약제(033-590-3938~9)로 운영된다.
겨울산은 봄·가을 산과 난이도가 다르다. 어른에게는 어렵지 않은 산행이라도, 골격이 미성숙 상태인 어린이에겐 에베레스트 같은 어려운 산일 수도 있다. 특히 10세 전후의 아이는 성인보다 지방이 적어 금방 지치고 열손실도 커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배낭 무게가 3㎏을 넘지 않도록 해야 골격 성장에 장애가 없다.
온 가족이 함께 겨울산의 매력을 즐기고 싶다면, 검증된 트레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게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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