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3개월 만에 돌아왔지만..알리바바에 다시 칼 빼든 中

윤다혜 기자 입력 2021. 1. 22. 09:46 수정 2021. 1. 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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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설이 돌았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가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불과 몇시간 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를 겨냥한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하며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을 겨냥한 새로운 독점금지법 초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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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등장 몇 시간 만에 앤트그룹 겨냥 독점금지법 발표
"비은행 결제 회사 해체 권고 가능"..그룹 해체 압박
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윈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신흥시장의 디지털화' 토론 세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실종설이 돌았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가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불과 몇시간 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를 겨냥한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하며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을 겨냥한 새로운 독점금지법 초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재안은 마윈이 등장한 후 불과 몇시간 만에 나왔다.

마윈 등장 직후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9% 급등했지만, 규제안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약 3% 하락했다.

그의 등장에 투자자들은 안도했고, 애널리스트들은 구금과 같은 최악은 모면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같은 안도감은 새로운 규제안 발표로 또다시 불안감으로 변했다.

발표된 제재안 초안에 따르면 중국 시장규제국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비은행 결제 회사' 또는 시장 점유율이 67% 이상인 회사를 해체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

제재안은 명백하게 앤트그룹의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겨냥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결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조항은 다른 전자결제 플랫폼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점유율 2위인 위쳇페이도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사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알리페이와 위쳇페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약 55%, 4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위챗페이는 텐센트 산하 전자결제 플랫폼이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독점금지 조항을 규정에 포함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발표된 초안은 앤트그룹과 텐센트에 대한 분명한 경고"라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변호사는 이번 제제안을 "앤트그룹을 갈기갈기 찢어놓으려는 당국의 본격적인 압박"이라고 말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당국을 '전당포'에 비유하며 규제를 비난했다가 당국의 반독점 규제의 타깃이 됐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은 물거품이 됐고 알리바바 그룹의 해체 압박까지 받고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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