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주민 반대 뚫고 성주 사드기지에 공사자재 반입

박원수 기자 2021. 1. 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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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차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가 22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를 반입하려다 주민들과 대치 끝에 반입을 완료했다.

경찰은 600여명을 동원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연좌시위중인 주민들을 강제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집회신고를 한 장소에서 집회를 하라”며 수차 경고방송한 뒤 왕복2차로로 도로에 앉은 주민을 해산시켰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8시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에 공사장비와 자재(모래. 자갈, 시멘트 등)를 반입하기 위해 차량 32대를 동원해 사드기지 진입을 시도했다.

22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입구인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이 시위 중인 주민을 해산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 국방부는 이날 사드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를 반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이번 공사장비와 자재 반입은 지난해 11월17일 사드기지 내 장병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도하려다 무산된데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활동가 1명이 투신 소동을 벌여 반입이 취소됐었다.

이날 소성리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은 사드기지 진입로에 있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격자모양의 알루미늄 틀에 한사람씩 들어가 장비반입을 막았다.이 때문에 공사장비와 자재 반입은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막혀 있었다.

경찰은 오전 9시30부터 주민 해산을 시도해 오전 10시30분쯤 도로를 막고 있던 주민들을 모두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허리를 다쳐 대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은 “코로나 확산으로 와중에 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을 위한 작전을 강행하는 것이 웬 말이냐”면서 진압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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