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돌아온 임정우 "서두르지 않겠다..목표는 복귀 후 끝까지"[SS인터뷰]

윤세호 2021. 1. 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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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했던 잠실구장 마운드가 보이지만 마냥 서두르지는 않을 것을 다짐했다.

임정우는 "일단 어깨 통증이 없어서 정말 좋다. 잠실에서 훈련하면서 근력도 많이 생겼다"며 "캠프 시작은 재활조에서 한다. 바로 캠프에 들어갈수도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제대로 복귀하는 것만 신경쓰기로 했다. 머릿속에 정해둔 복귀시점이 있는데 일단 다시 마운드를 밟으면 시즌 끝까지 가는 게 목표다. 좋았을 때 모습과 최대한 근접한 투구로 최종전까지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목표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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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정우(오른쪽)가 2016년 8월 11일 잠실 NC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후 유강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당해 임정우는 마무리투수를 맡아 28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지켰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고대했던 잠실구장 마운드가 보이지만 마냥 서두르지는 않을 것을 다짐했다. 시작보다는 마무리에 초첨을 맞추며 군전역 후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든든히 뒷문을 지키며 LG 세대교체 신호탄을 쏜 우투수 임정우(30)가 다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2018년 3월 두 경기만 소화한 후 수술대에 오른 임정우는 곧바로 군복무에 임했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 전력으로 공익근무로 군복무를 마쳤고 지난해 11월부터 팀에 합류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다가오는 시즌 투수진에 대해 “기대되는 젊은 투수들도 많지만 군에서 전역하는 투수들도 있다. 임정우와 손주영은 이미 전역해서 훈련하고 있고 김영준도 5월에 돌아온다. 정우의 경우 잠실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고 있다”며 임정우가 불펜진에서 힘을 더하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만큼 강렬했다. 2016년 봉중근 다음 마무리투수를 찾는 시점에서 임정우는 자신의 잠재력을 100% 펼쳐보였다. 140㎞ 중후반에서 형성되는 패스트볼에 마술처럼 떨어지는 커브를 조합해 승리를 확정짓는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선발되며 리그를 대표하는 중간투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때부터 이상 신호가 감지됐고 이듬해까지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며 긴 공백기와 마주했다.
2017년 2월 13일 WBC 대표팀 투수 임정우가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경기장에서 진행된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오키나와 | 스포츠서울DB

임정우는 21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WBC 당시에는 욕심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 어릴 때는 조금 아파도 참고 뛸 수 있었다. 하루 정도 쉬면 괜찮아졌고 다시 공을 던졌다. 지금 보면 참 아무 것도 몰랐다. 군대 가기 전이었고 처음 대표팀이라 기회를 놓치기 싫었는데 결국에는 탈이 나더라”고 약 4년 전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내 몸을 알 것 같다. 군문제도 해결했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운동선수는 역시 아프지 않고 꾸준해야 한다. 김용일 코치님과도 올해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내년, 후년까지 계속 건강하게 던지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과정은 순조롭다. 공익근무를 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병행했고 어느덧 캐치볼까지 왔다. 임정우는 “일단 어깨 통증이 없어서 정말 좋다. 잠실에서 훈련하면서 근력도 많이 생겼다”며 “캠프 시작은 재활조에서 한다. 바로 캠프에 들어갈수도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제대로 복귀하는 것만 신경쓰기로 했다. 머릿속에 정해둔 복귀시점이 있는데 일단 다시 마운드를 밟으면 시즌 끝까지 가는 게 목표다. 좋았을 때 모습과 최대한 근접한 투구로 최종전까지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목표점을 찍었다.
LG 마무리투수 임정우가 2016년 9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승리를 지켜낸 뒤 포수 유강남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군복무 기간에도 LG 경기를 보면서 복귀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넣었다. 임정우는 “사실 공익 1년차때는 야구를 안 봤다. 부상으로 너무 아쉽게 팀을 떠났고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심했다. 그러다가 2년차부터 다시 야구가 눈에 들어오더라. 우리팀 어린 투수들이 잘 하는 것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도 참 많이 했다”며 “예전에는 앞에 (김)지용이형 밖에 없었다. 둘이 의지하며 힘들기도 했는데 이제는 뒤에서 막을 투수들이 많다. 나도 합류해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승승장구하겠다”며 복귀 후 영건들과 함께 보다 강한 불펜진을 구축할 것을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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